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 iPad Pro 11형(3세대) 개봉 및 간단 사용기

닉네임뭐로함

·

2021. 6. 26. 01:45

'Apple M1 CPU를 사용한 기기의 개봉 및 사용 후기' 시리즈로 아래 글을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 iPad Pro 11형(3세대) 개봉 및 간단 사용기(해당 페이지)
2. 드디어 바뀐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 그리고 M1까지. - iMac 24형(2021, M1) 개봉 및 사용 후기
3. 휴대성과 배터리, 그리고 성능까지. - MacBook Air(2020. M1) 개봉 및 간단 사용기


iPad Pro 3세대의 기본 배경화면으로 해당 기기의 설정에서 배경화면으로 지정이 가능합니다.

필자가 처음 iPad를 접했던 2018년이 생각납니다. iPad(5세대)를 사서 게임도 하고, 영상도 봤던 그런 기억이 있었는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용했음에도 버벅거리지도 않고, 리프레시(이전에 켜 둔 앱이 꺼지는 것을 의미함)가 느껴지긴 했지만 하나의 앱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죠.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입문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컸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을 쓰다 iPad Pro 11(2세대)로 넘어왔는데...

 

iPad Pro 11(3세대)는 기존에 출시했던 2세대와 크게 다른 점이라면... CPU가 A12z에서 M1으로 변경됐다는 점메모리 용량이 커졌다는 점이 크게 바뀐 점이고, USB 4+Thunderbolt 지원 및 5G 지원 정도가 달라진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듯 성능이 좋아졌다 보니 이전 모델의 중고 가격이 더 떨어질까 봐 후딱 팔고 3세대로 넘어왔습니다. 

 

12.9 모델은 miniLED가 탑재되었다고는 하지만 가격이 어느정도 있고, 화면이 크다 보니 11인치 대비 휴대가 불편하고 무엇보다 돈이 없는 건 둘째 쳐도 시중에 풀린 물건이 적다 보니 마음 편하게 11인치로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12.9인치의 태블릿을 사면 13인치 노트북을 사용하기는 할까 라는 의문도 들었고요.

 

* 제품 및 서비스의 명칭은 해당 기업에서 사용하는 명칭을 최대한 적용했습니다(예: 아이패드 --> iPad)

※ 특가가 떴길래 직접 구매 후 작성했습니다.

※ 케이스나 Magic Keyboard, Apple Pencil 등의 액세서리는 가까운 공인 리셀러나 Apple Store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iPad Pro에 대한 제조사 설명[Apple (KR)] | 제품 구매[Apple (KR)]

 

박스 개봉

 

박스 후면입니다.

Apple의 제품엔 주요 설명은 박스 뒷면에 적혀있고, 쉽게 뜯을 수 있는 비닐 포장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흔히 깡통 옵션이라 부르는 가장 기본 옵션이라 할 수 있는 iPad로, 128GB+Wi-Fi가 적용된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의 iPad Pro입니다.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으며,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Apple 답게 꽤나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는 시점(2021/06)에서 가장 최근에 생산한 2021/05 생산품을 받았습니다.

손잡이가 있어 비닐을 쉽게 뜯을 수 있습니다.

제품을 개봉하기 위해 칼을 가져온다던지 비닐을 잡아 댕겨서 뜯다가 제품이 손상되는 걱정 없이 쉽게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뜯을 수 있습니다. 쉽게 뜯을 수는 있지만 개봉 후엔 반품이나 교환은 어렵기에 개봉엔 늘 신중합니다.

본체에는 비닐?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포장이 적용되어 있어 제품을 이동하는 동안 흠집이 발생되거나 먼지가 최대한 붙지 않게 해 주며 제품을 꺼낼 때엔 핸들(사진에서 상단)을 잡고 쉽게 들어낼 수 있습니다.

 

박스 상단에는 아무 것도 없고 나머지 구성품은 패드를 들어내야 보입니다.

패드를 옆에 두고 박스를 보면 제품 보증서 및 간단 설명서, 도대체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는 Apple 스티커가 들어있는 케이스가 있고, 그걸 또 빼면 환경에 안 좋은 충전기와, USB-C to C 케이블이 있습니다. iPhone 12에서 충전기를 안주길래 iPad도 안 주는 건가? 의문을 가졌는데 그건 또 아닌가 봅니다.

 

갤럭시 태블릿 및 휴대폰을 사용할 때 쓰던 충전기와 케이블이 있어 제품 박스에 있는 충전기는 따로 꺼내진 않았습니다.

 

초기 설정

 

제품은 잠시 후에 둘러보고, 먼저 전원을 켜봤습니다. 2달 전까지 사용했던 11인치 2세대와 거의 차이가 없다 보니 새로 출시한 신상인데도 신상 같지 않은 뭔가 오묘한 느낌이 듭니다. 어찌 됐건 언어 및 국가를 먼저 설정합니다.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Apple 계정에 로그인도 하고, iCloud에 저장된 백업을 복원해봤습니다. 근데 복원한 설정 및 데이터가 너무 복잡하고 필요 없는 게 많길래 세팅 후 다시 초기화를 했습니다...;; 

새 iPad 가까이에 iPhone을 두는 것만으로도 화면을 띄울 수 있습니다.

팁) iPhone을 사용하고 있다면? 쉽게 설정하는 방법~

- 먼저 iPad에 가까이 화면이 켜져 있고 잠금이 해제되어 있는 iPhone을 가까이에 둡니다.

- 그런 다음, 사진과 같이 '새로운 iPad 설정'이란 팝업이 뜨면 버튼을 눌러준 후, iPad에 뜬 화면을 iPhone으로 스캔합니다.

- 잠시 기다리면 네트워크 등의 설정이 자동으로 전송되며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기기 둘러보기

 

배젤이 얇고 그 두깨도 일정하며 색상도 검은색만 적용하다 보니 영상이나 앱을 사용할 때 화면을 더 넓게,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개인차 있음).

 

iPad Pro 시리즈에는 이전에 출시한 3세대(11인치는 1세대)부터 적용된 Face ID를 사용하기 위한 TrueDepth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된(iPad Air(4세대)제외) Touch ID보다 빠르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으며 손가락을 어떤 걸로 설정해야 되나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건 좋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환경이라면...

 

팁: Apple Watch로 기기의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은 iPad에선 지원되지 않습니다(2021/06 기준).

전면 카메라가 있는 부분에는 측면 버튼이 있으며 스피커가 있으며 마이크도 내장되어 있습니다(사진에는 없음).

다른 면에는 볼륨 버튼이 있으며, 사진 속 패드는 Wi-Fi 전용 모델이라 셀룰러 모델처럼 USIM 트레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 야외에서 간단히 사용하는 목적이라면 핫스팟을 사용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아니한 환경 또는 데이터를 자주 사용해야 한다면 20만 원 정도를 추가하여 셀룰러 모델을 구매 및 별도의 통신 회선을 개통하신 후 사용해야 됩니다. 

 

같이 읽어보면 좋은 글: 알뜰폰으로 데이터쉐어링을 해봤습니다

다른 면에는 키보드... 가 아니라 Apple Pencil을 부착하여 휴대 및 충전을 겸하는 접점이 있으며 최초로 연결할 때에도 Pencil을 붙이면 가능하지만 필자의 경우 사용할 일이 아직까진 없어서 따로 구매는 안 했습니다.

후면 모습으로 하단에는 매직 키보드 커버등의 액세서리를 연결하기 위한 접점이 마련되어 있으며, 가운데에는 Apple 로고가 있습니다. 

iPad Pro 11형(1세대~) 및 12.9형(3세대~)에는 USB-C를 입출력 포트로 사용하며 기존의 Lighting Port를 대체합니다. 덕분에 마진이 좋은 MFi 인증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거나 일부 전용 어댑터를 구매해서 사용하지 않아도 USB-C를 지원하는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의 케이블이나 충전기 또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호환성이 꽤나 좋아졌습니다. iPhone에도 적용되면 참 편리하겠지만 그럴 일은 아예 없겠죠.

 

Thunderbolt를 지원하다 보니 Pro Display XDR 같은 모니터에 연결하여 높은 해상도로 영상 출력이 가능하다고 하며, 외부 저장소로 더 빠른 속도로 자료를 불러오거나 전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파일 관리가 Mac 만큼만 되어도 좀 나을 텐데 iPadOS는 파일 관리가 쉽지 않은 게 생각할수록 아쉽네요.

카메라 주변에는 먼지가 많이 끼어있길래 수정을 했습니다.

차세대 요리 환경을 위한 인덕션과 하이라이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좌측에는 인덕션을 대응하는 다양한 냄비/프라이팬 등을 사용하실 수 있으며, 우측에는 인덕션을 대응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좌측에는 초광각 및 광각 카메라가, 우측에는 플래시 및 마이크, AR를 위한 센서가 내장돼있습니다.

카메라가 뭐 이리 크다거나, 툭 튀어나와있어서 먼지 등이 잘 끼지 않냐 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인덕션 디자인의 카메라는 먼지가 잘 끼고, 관리하기도 번거롭더라고요.

 

카메라의 화질은 기존에 사용하던 iPhone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만하긴 하지만 사진 촬영보단 간단한 문서 촬영 및 AR을 사용하는 목적이 가장 좋겠네요.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북커버를 끼워보았습니다. 기기의 후면에 내장된 자석이 케이스에 내장되어 있는 자석에 붙어서 고정되는 구조로, Apple에서도 판매하는 Smart Folio 제품과 유사합니다. 측면 보호가 아쉽긴 하지만 장착이 편리해서 쓰고 있습니다...^^ 기기가 휠 수도 있기 때문에 케이스는 선택이 아니라 거의 필수 같습니다. AppleCare+을 가입해야 케이스 없이도 사용할 텐데 그렇지 않다면 조심하셔야 됩니다.

 

디스플레이는 특이한 점이 없어서 따로 설명을 안 했는데, ProMotion(120Hz 디스플레이)을 지원하며 Retina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실 12.9형 모델에는 Liquid Retina XDR 디스플레이 및 Mini LED가 탑재되어 있는 패널을 사용하다 보니 이전 세대와의 뚜렷한 차이가 있는데 반해 11형은... 이전 세대인 2세대와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게 특징입니다.

 

소프트웨어

 

해당 항목에서는 iPadOS 및 같이 사용하기 좋은 앱을 캡처해봤습니다. iPad는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정말 다양한 여가생활부터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을 만큼 다용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기기에 탑재된 iPadOS 버전은 14.5로, 글을 작성하는 시점(06/25)에선 14.6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캡처할 때는 몰랐는데 글을 작성할 때 보니까 업데이트가 되어있지 안길래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팁 1: 제품의 기본 보증 기간은 1년으로, 최대 2년까지 기간을 연장하면서 우발적인 손상으로 인해 기기가 파손되었을 때 보장받을 수 있는 AppleCare+를 가입할 수 있습니다(단, 가입비/자가부담금 있으며 활성화 후 60일 이내에 가입해야 보장 가능).

 

팁 2: AppleCare+(AC+)를 가입하였을 때 보험료는 149,000원으로(11형 5세대 기준. 12.9형은 가격이 상이함),  우발적인 손상으로 인해 서비스를 받아야 할 경우 iPad 본체의 경우 자가부담금 50,000원, iPad용 Apple 키보드나 Apple Pencil의 경우 30,000원의 자가부담금이 부과됩니다. 이전에는 가입 기간 중 최대 2회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는데 2020년 10월쯤에 연 최대 2회로 변경되면서 더 넉넉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기기가 고장 날 경우 자가 부담금이 꽤 큰데 AC+ 가입을 통해 추후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팁 3: AC+은 기기를 구입할 때 함께 구매가 가능하며, 이후 구매를 위해선 활성화 이후 60일 이내 Apple Store에 방문하거나 애플코리아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가입이 가능합니다. 단, 전화 가입 시 기기를 원격으로 진단 및 통과를 해야 가입 가능합니다.

 

기기 후면에는 카메라 2개 및, LiDAR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사물의 길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경우 초광각 및 광각 렌즈가 탑재되어 있어 한 걸음 더 뒤로 갈 필요 없이 버튼 한 번으로 초광각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더 넓게, 더 많이 찍을 수 있는 게 특징이죠.

 

물론... 필자처럼 태블릿의 카메라를 거의 쓰지 않는다면 의미가 있나 싶겠지만 아래에서 언급할 측정 기능을 활용해보면 카메라를 조금이라도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이 읽어보면 좋은 글: 사진 속 컴퓨터(iMac 24형)에 대한 정보 및 리뷰

iPad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측정'앱을 사용하면 길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AR 기반의 센서를 사용함으로써 직접 자를 대어서 측정하는 거보다 편리하고 더 정확도는 더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측정을 하려는 곳의 시작점을 찍은 후, 끝점을 찍으면 길이가 표시됩니다.

 

Apple에서 제공하는 '팁' 애플리케이션에서(iPhone/iPad/Apple Watch만 지원) Genius 추천 항목-사람의 키 측정하기 항목을 참고해보세요.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키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Apple 사용자의 지갑이 가벼워지는데 큰 도움을 주는 Apple Store 앱입니다. 필자가 Apple 기기를 설명할 때 단골같이 등장하는 앱 중 하나지요. 새로운 iMac이나, 새로운 iPhone 출시 이전에 열심히 판매하고 있는 iPhone 12 퍼플 색상이 페이지 상단에 위치해있으며, 영어를 할 줄 몰라도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션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iPhone용 앱과의 차이점이라면 메뉴가 측면에 있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Windows 에선 PowerPoint가 있다면?(Mac에도 있긴 합니다), Mac에선 Keynote가 있죠! 정보 전달을 위해 심플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수 있으며, 카페에서 언제든 작성 및 수정 후 iCloud에 업로드를 할 수 있죠.

필자의 경우 Microsoft 365(구 Office 365)에 포함되어 있는 PowerPoint를 자주 사용하는데, 앱을 설치 후 로그인만 하면 신규 작성 및 편집이 가능합니다. 단, 모든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선 Microsoft 365 라이선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라이선스가 없다면 키노트가 적절한 대안이 되겠지요.

 

해당 슬라이드는 신협-현대카드 (구) 제로 발급기 게시글에 첨부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로 첨부했습니다

PowerPoint을 사용하시다 보면 다양한 전환 효과를 사용하시는 분도 꽤 계실 건데 모핑을 포함한 다양한 효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환 효과를 넣기 위해 컴퓨터나 노트북을 찾을 필요 없이 앱에서도 추가가 가능하며, OneDrive와 연계하면 실시간으로 편집된 파일이 업로드도 가능하니 같이 활용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 OneDrive의 추가 저장소나, Office 제품군(PowerPoint, Excel, Word 등)을 사용하기 위해선 Microsoft 365 플랜에 구독해야 되며 별도의 구독비용이 청구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Microsoft 365 플랜 비교 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을 많이 찍거나, 필자처럼 블로그 등에 업로드를 하기 위해 사진을 많이 편집하신다면 Photoshop을 사용하시는 분도 꽤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Apple Pencil을 이용해 드로잉을 하거나, 펜 툴로 원하는 부분만 잘라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첨부하는 등의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iPad Pro와 함께라면 컴퓨터나 Mac에서 작업한 프로젝트를 언제나 내 손 안에서도 작업이 가능합니다. 

 

앞 서 언급한 클라우드 서비스(iCloud, Microsoft 365)는 문서에 특화되어 있다면? Adobe의 CC(Creative Cloud)는 사진이나 디자인 파일 등에 특화되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11,000원부터 시작하는 포토그래피 플랜을 구독하면 PC/Mac은 물론 iPad에서도 Photoshop으론 편집을, Lightroom으론 보정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답니다. 일러스트 작업 또한 가능하죠(단, 별도의 라이선스가 필요함).

(상단)iMac 24형 (하단)iPad Pro 11형

Apple 제품을 여럿 사용하고 있으시다면 연속성을 통해 다른 기기에서 하던 작업(예>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Mac에서 받거나 휴대폰에서 보던 웹 페이지를 태블릿에서 보기 등등)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기로 이어서 할 수 있는데, Adobe의 제품도 마찬가지로 자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여 연계하여 작업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에서 작업하던 내용을 컴퓨터에서 불러와서 작업할 수 있으며, 그 반대도 가능하죠.

 

터치나 Apple Pencil을 통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게 주요 특징이지만 필자는 마우스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보니 자주 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되려 Lightroom을 좀 더 활용할 것 같네요.

화면을 켠 10시간 38분 동안 Sidecar를 7시간 넘게 켜두고 사용했습니다.

필자가 iPad Pro를 사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

Sidecar는 무선 혹은 유선으로 Mac의 화면을 iPad로 미러링을 할 수 있으며, Touch Bar가 없는 iMac/Mac Pro/MacBook Air 등의 기기에서도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끔 제작되어 있습니다. 2020년에 발표한 Big Sur에 최초로 탑재된 건 아니고 2019년 macOS Catalina에서 처음 발표된 이후 현재도 있는 기능입니다.

 

뭔가 필수 아이템이 된 거 같은 Apple Pencil과 같이 연계하여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터치 바 영역(Sidecar 화면 하단)만 터치가 되고 나머지 영역은 터치가 되지 않습니다. 버튼을 터치하더라도 별 반응은 없고, 의외로 제스처(스크롤 등)는 사용할 수 있긴 한데 제한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펜슬을 사용해야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지만 필자는 그런 용도보단 보조 디스플레이를 대체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단은 아이맥을, 하단에는 아이패드를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맥은 포토샵이나 지금 보고 계신 글을 작성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한다면 아이패드는 파인더를 열어두고 사진을 끌어오거나 메시지 앱을 켜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Airplay를 기반으로 무선으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배터리 문제나 안정성을 생각하여 USB-C 케이블을 이용하여 맥에 직접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럴 거면 저렴하게 많이 풀린 iPad Pro 12.9인치 4세대(11인치는 2세대)를 사용하는 게 더 낫긴 하지만 이것만 사용하진 않다 보니...

... 어찌 되었건 화면처럼 Touch Bar 영역이 있어 실행하는 앱에 맞게 대응합니다. FLO를 사용하고 있다면 음악을 제어하거나 좋아요를 누를 수 있고, Safari를 사용하고 있다면 다른 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것도 사용하기에 따라 다르다 보니... 사용할 일이 없다면 끌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사이드카와는 별개로 KT의 셋톱박스인 기가 지니를 호출할 때 부르는 명령어인 '지니야'라고 말을 하면 Siri가 자기를 부르는 줄 알고 대답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재밌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가 지니를 부를 때 '지니야'가 아닌 '시리야'라고 하면 대답하는 걸 보면 다른 비서와 착각한 건 사용자인 건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마치며

 

제품에 대한 간단한 외관 둘러보기와, 필자가 사용하는 앱 몇 가지를 간단히 다뤄봤습니다. 벌써 보름 가까이(대략 2주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쓰면 쓸수록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그만큼 돈을 들이기도 했으니...

 

Android만 오랫동안 사용하다 처음으로 iOS(iPadOS)를 아니 Apple의 제품을 iPad로 처음 접했습니다. 안드로이드만 쓰다가 iOS를 사용하면 불편하지 않나 싶겠지만 요즘엔 음악은 멜론이나 Apple Music 등으로 듣고, 영화나 드라마는 Netflix나 웨이브 등에서 찾아서 보고, 인터넷은 그 어떤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던 브라우저에 맞게 자동으로 최적화가 되다 보니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일일이 다운로드를 하고 그걸 기기에 변환 및 전송하는 과정 없이 인터넷만 돼도 많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폐쇄성이 짙은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크게 불편함을 못 느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갤럭시 제품군 등)에선 세부 설정이 가능하고, 원하는 테마를 적용할 수 있고, 공동 인증서를 앱마다 설치할 필요 없이 내장 메모리에 두면 알아서 인식 등등... 기존에는 당연한 게 여기선 그렇지 않으니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거 같은 지금 시점에서도 불편한 건 여전하긴 합니다.

제품을 리뷰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주로 느낀 점은.. 과연 태블릿에 탑재된 M1 CPU를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M1 CPU는 작년에 출시한 MacBook Air 등의 제품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은 성능도 좋고 전기도 덜 먹는 칩셋인 건 분명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iMac이나 MacBook Air에서도 그렇게 느끼고 있고요. 그렇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M1의 성능을 열심히 뽑아먹는 앱이 많지도 않을뿐더러 A14 정도만 되어도 일반인에겐 충분하다 못해 넘치기도 하고요.

 

물론 필자가 Sidecar나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그런 경우라면 iPad Air(4세대)만 써도 충분히... 만족하기야 하겠지만 스피커나 120Hz 지원되는 디스플레이가 아쉽고... 미디어 소모용으로 쓰기엔 너무 과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Air와 Pro를 같이 두고 체험을 해본다면 Pro 쪽으로 마음이 확실히 기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12.9형 5세대는 아직 실물을 보지 못해서 필자도 정말 궁금합니다. 화면이 4세대 대비 꽤나 달라졌고, mini LED 탑재로 높은 명암비 등을 자랑하는데 돈만 있다면 12.9를....

 

그다음 편은 같은 CPU를 사용하는 iMac 24형 리뷰로, 필자가 출시되길 계속 기다린 컴퓨터를 사용하고 느낀 점을 남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