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듯 비슷한 충전기! - 삼성전자 25W 어댑터와 Apple 20W 어댑터

닉네임뭐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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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18. 22:40

2019년 9월 경 갤럭시 노트 10 5G 모델을 구매했었습니다. 당시 5G 활성화라고 얘기하지만 실상은 높은 요금제 좀 써달라는 의미로 보조금(=공시 지원금)을 꽤 많이 뿌렸던 그런 시절이 있었죠. 노트 10 패키지 안에는 25W 충전기와 C to C 케이블을 제공해줬는데... 요즘에는 환경을 생각한다고 삼성이고 Apple이고 충전기를 빼버리는 게 추세가 되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 얘기는 이전에 한번 다뤘던 기억이 나는데 다시 생각나는 김에 한번 더 까고 시작하겠습니다.

 

케이블만 주고 알아서 구해서 쓰거나 집에 있는 어댑터를 쓰라는 배려라고 하지만, USB Type-C로 출력되는 충전기를 이전에 제공한 거도 아니고 제공하기야 했지만... 그렇게 보급률이 높은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집에는 USB Type-A를 사용하는 15W 충전기만 10개 가까이 되는데 그거나 쓰라는 건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컴퓨터에 연결하여 쓰고 싶어도 PC/노트북에 Type-C 포트가 없는 사람이 더 많을 건데 어떻게 써야 될지 난감한 경우도 있고요.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충전기를 새로 구매해봤습니다. 삼성의 충전기는 라이브 방송으로 유명한 V사에서, Apple의 충전기는 로켓이 없는 지역이라 택배로 보내주는 C사에서 구매했습니다. 생각보다 가품 충전기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으니 구매하실 때 주의하셔야 돼요.

 

가격은 삼성 25W 개당 1만 원에(청구 할인가), 애플 20W 2만 원(모두 배송비 포함)이 약간 안 되는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Apple이 iPhone 11 Pro 번들로 포함해줬던 18W 어댑터에 비하면(대략 3만 원대)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은 해보지만 안 사는 게 가장 베스트...

 

1. 삼성전자 25W PD 어댑터

※ 제품에 대한 제조사 설명: 링크(삼성닷컴)

 

갤럭시 S10 5G가 출시할 때 기본으로 제공한 25W 충전기와 동일한 디자인이며, USB PD(파워 딜리버리) 및 PPS가 지원되어 기존의 15W(9V 1.67A) 충전기보다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지원되는 기기라면 #링크 중간에 삽입된 사진처럼 초고속 충전이란 표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색상은 두 종류로, 블랙과 화이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별도로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제품에 동봉된 케이블이나,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삼성전자서비스에 내방하여 구매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필자는 집에 있는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제품의 출시일은 2021.01로 갤럭시 S21이 발표되는 시기에 맞춰서 발매되었습니다. 물론 어댑터 자체는 2년 전인 2019년에도 출시한 제품과의 차이는 없습니다.

패키지 뒷면에는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었고 솔루엠에서 제조되었습니다. 제품에 적혀있듯 Android & iPhone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그에 맞는 케이블만 구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좌)앞면 (우)뒷면

패키지 안에는 충전기만 들어 있으며, Super Fast Charging 이란 표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화이트 색상은 개인적으로 봤을 땐 어디에 두고 사용하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돼지코(?)가 반사되다 보니 일부 블러 처리를 했습니다.

프리볼트가 지원되는 어댑터(입력 전압 100-240V)이긴 한데, 대한민국 환경에 맞춰 220V 어댑터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사용하려면 일단 출국을 한 다음, 변환 어댑터를 구해서 끼우면 사용하실 수 있겠죠? 해외를 나가는 게 어렵다 보니 변환 어댑터를 끼워서 사용할 일은 거의 없을 듯싶습니다.

어댑터에 케이블을 끼워 봤습니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홈플래닛 USB-C to 8핀 충전 케이블(*파트너스 링크 아님)을 끼워봤는데 잘 어울립니다. 앞서 아이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언급했었는데, 이렇게 케이블을 구해서 사용하시면 되고, 호환성 문제도 나지 않아서 사용하는데 불편한 점은 따로 없었습니다. 다만 충전 대상/충전기마다 차이는 있는데 고속으로 충전할 경우 발열이 발생되며, 보조배터리 같은 제품을 충전할 땐 따뜻하다 못해 뜨겁기도 합니다. 그 외 특별히 불편함을 느낀 점은 없습니다.

 

2. Apple USB-C 20W 파워 어댑터

(좌) 애플 20W 어댑터 (우) 삼성 25W 어댑터

※ 제품에 대한 제조사 설명: 링크(Apple (KR))

 

이 어댑터가 언제 출시되어서 유통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필자가 사용하는 iPad Pro 11(2세대)에 동봉되었던걸 생각하면 2020년, 혹은 그 이전이라 생각은 해봅니다. Apple에서 이거 외에도 5W 충전기, 12W 충전기를 지금도 판매하고 있지만 USB Type-A 케이블을 사용해야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20W 충전기를 구매하시는 게 낫겠지요.

 

제품 패키지에는 케이블은 없으므로 별도로 구매하시거나 iPhone 12 시리즈 등에 제공되는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 워치 등 다양한 애플 기기뿐만 아니라, 갤럭시 디바이스 등 다양한 기기를 충전할 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마는 애플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출력이 조금 높고 약간 저렴한 삼성 충전기를 구매하시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필자는 Airpods Pro나 iPhone 12를 충전할 때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습니다. 삼성의 25W 어댑터만 대략 6개 넘게  있는 거 같은데 그래도 애플 제품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샀습니다!

 

※ 단독샷이 아닌 삼성 25W 충전기와 같이 두고 찍어봤습니다.

(좌)삼성 25W (우)Apple 20W

디자인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약간 다르게 생겼습니다. 삼성은 세로가 길다면 Apple은 가로로 길게 제작되었고 그로 인해 높이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USB-C를 적용하여 앞 뒤 구분 없이 케이블을 꽂을 수 있고, 호환되는 케이블을 같이 사용할 경우 갤럭시 시리즈나 기존에 출시한 iPhone 8, X 등의 다양한 기기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Apple의 20W 어댑터는 유광으로 제작되어서 그런지 종이 비슷한 재질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제조연월은 각각 21년 1월, 2월로 최신 제품을 받았습니다.

(상) 삼성 25W 어댑터 (하) Apple 20W 어댑터

삼성은 충전기 뒷면에, Apple은 충전기 하단에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좌) 삼성 어댑터 (우) Apple 어댑터

가격의 차이와 성능의 차이를 제외하면 특별한 게 없는 충전기입니다. 삼성과 Apple의 어댑터의 가격 차이는 약 5천 원 정도로, 삼성 어댑터의 출력 25W 대비 가격이 저렴합니다. 반면 Apple은 20W인데 가격은 삼성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물론 삼성닷컴에서 행사로 5200원 정도 에누리(할인)되었는데 이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의 가격차이는 없습니다(단, 삼성닷컴 로그인 후 구매 시 1000원 에누리되며, 모든 가격은 정가 기준임).

 

같은 가격이라면 출력이 높은 삼성의 어댑터를 추천하지만, Apple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애플의 어댑터를 추천합니다. 그럴 일은 거의 없지만 충전기 혹은 충전을 하고 있는 기기에 문제가 생겼다면 제조사의 서비스를 받는 게 일부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Apple의 제품은 고가가 많긴 하지만 충전기의 가격은 그렇게 막 높은 편은 아닌 점도 있고요(30W USB-C 어댑터 대비).

 

피처폰을 쓰던 2010년(통합 20핀)에서 USB-C, 라이트닝 포트를 쓰는 2020년이 오는 동안 제품마다 충전기도 따로, 케이블의 종류도 그렇게 많았지만 조금씩 통합되어서 왔고, 충전 속도도 5W만 쓰던 시절에서 15W를 거쳐 25, 45W 등 높은 속도로 충전이 가능해질 만큼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Type-C 규격의 충전기와 고속 충전을 호환하는 단말 및 케이블이 있다면 이전보단 더 쾌적하게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2021년 5월 16일에 글을 일부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