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 그리고 M1까지. - 새로운 아이맥 24형(2021, M1) 개봉 및 간단 사용기

닉네임뭐로함

·

2021. 7. 5. 23:51

'Apple M1 CPU를 사용한 기기의 개봉 및 사용 후기' 시리즈로 아래 글을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 iPad Pro 11형(3세대) 개봉 및 간단 사용기
2. 드디어 바뀐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 그리고 M1까지. - iMac 24형(2021, M1) 개봉 및 사용 후기(해당 페이지)
3. 휴대성과 배터리, 그리고 성능까지. - MacBook Air(2020. M1) 개봉 및 간단 사용기


필자가 정말 오래 기다렸던 제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올해 2월에 주문했던 삼성전자의 무선청소기(제트 SE)가 거의 한 달이 더 걸렸고, 저번 달에 주문한 PD 지원 보조배터리가 한 달이 다 돼서야 왔으니 오래 기다린 게 아예 없진 않았네요. 어찌 됐건 공개 이후 2달이란 시간을 기다려서 샀습니다. 그 전에도 재고가 있었을 땐 별 관심 없다가도, 재고가 없으니까(=사전예약이 끝나니까) 생각나는 건 뭘까요...

 

제품의 경우 2021년 4월 20일(현지시간 기준)에 얼마 전에 리뷰했었던 M1 탑재 iPad Pro와 같이 출시되었습니다. 시간 참 금방인데요. 이때 밤을 새워서 Apple Event를 봤었던 기억이 아주 잘 납니다. 현지는 오전 10시라면, 여기(한국)는 새벽 2시다 보니 시차가 꽤 납니다.

 

 

제품에 대한 간단한 디자인 둘러보기는 위 Apple Event 영상을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때는 발표만 했지 가격은 따로 안 나왔었는데, 출시하고 나니 시작가가 169만 원부터 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가장 기본 옵션이 그렇다는 것이고, 옵션을 추가하면 비용은 더 추가됩니다. 필자의 경우 기본 옵션은 애매하길래 비용을 추가하여 다른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기본 옵션과 다른 옵션이 궁금하실 분도 계실 거 같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 기본 옵션

-- 8 Core CPU 및 7 Core GPU (Apple M1 탑재)

-- 8GB 통합 메모리 및 256GB SSD

-- Thunderbolt 및 USB4를 지원하는 2개의 포트 (총 2개의 USB-C 포트)

-- 그 외 Touch ID가 지원되는 Magic Keyboard나 Gigabit Ethernet의 경우 별도 옵션임

-- 블루, 그린, 핑크, 실버 색상 선택 가능

-- 1,690,000원 부터

 

- 다른 옵션

-- 8 Core CPU 및 8 Core GPU (Apple M1 탑재)

-- 8GB 통합 메모리 및 256GB SSD

-- Thunderbolt 및 USB4를 지원하는 2개의 포트+USB3를 지원하는 2개의 포트 (총 4개의 USB-C 포트)

-- Touch ID가 지원되는 Magic Keyboard 및 Gigabit Ethernet은 기본 옵션임

-- 기본 옵션에 있는 색상 및 엘로, 오렌지, 퍼플 색상 선택 가능

-- 1,940,000원부터

 

- 공통

-- Magic Trackpad는 옵션에서 추가할 수 있으며, 마우스/마우스+트랙패드/트랙패드 이렇게 선택이 가능(Apple Store 기준)

-- Magic Keyboard에서 영문판 같은 다른 언어나, 넘버 패드(숫자패드)가 있는 모델로 변경 가능(Apple Store 기준)

-- 주의: 리셀러마다 일부 옵션을 선택할 수 없을 수도 있음

-- VESA 마운트 어댑터 옵션은 Apple Store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모니터 암이나 벽걸이로 설치할 계획이 있다면 해당 옵션을 추천합니다. 다만 VESA 마운트 옵션 선택을 해도 일반 옵션과 가격 차이는 없지만, 알루미늄 받침대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기본 옵션'을 선택하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는 있겠지만, 지문으로 잠금 해제가 안 되는 키보드 및 iMac에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적은 제품의 특징 상 위에서 언급한 '다른 옵션'을 선택하여 구매했습니다. 키보드는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업그레이드를 하면 될지 몰라도 포트 추가는 어려워 다른 옵션을 선택하는 게 비용에 있어 큰 차이가 없기도 했고요. GPU가 7 코어라고 하지만(기본 옵션 기준) 그렇게까지 활용할 일은 없을 거 같지만 다른 옵션은 8 코어 GPU가 기본이라 그렇게 선택했습니다.

 

※ 제품에 대한 제조사의 설명은 iMac 24형 - Apple [KR]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 직접 구매 후 작성하였으며 구매 가능한 재고 및 옵션은 판매처에 따라 상이합니다.

※ 사진에는 일부 블러 처리가 되어있으며, 제품과는 상관없습니다.

제품의 크기가 있다보니 겉 포장 박스도 큽니다.

언박싱은 항상 재밌습니다. 필자의 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제품을 구매하고 나서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끼며 기다리게 되는 순간은 주문 버튼을 누른 직후부터, 제품 포장(비닐, 스티커 등)을 제거하는 순간 까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제품을 사용한지도 벌써 2주가 넘었는데 그래도 이쁜 디자인은 볼 때마다 즐겁게만 느껴집니다.

(좌) 제품에 대한 라벨 (우) 배터리 경고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는 제품이다 보니(Magic Keyboard 및 Magic Mouse. 옵션에 따라 Magic Trackpad) 관련된 라벨이 부착되어 있고, MGPK3 KH/A라는 모델 코드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코드를 검색하면 CPU 8C/GPU 8C+블루 색상 모델이 뜨더라고요. (KH/A는 지역 코드)

* C=Core

손잡이에 나와있는 방향대로 잡아 당기면 쉽게 뜯을 수 있습니다.

한번 뜯으면 복구가 어려운 디자인의 테이프는 박스에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쉽게 뜯을 수 있으니 쓰윽~ 뜯어봅시다.

박스를 잡아당기면 열립니다.

택배로 받았는데 이러다 파손되어서 오는 거 아닌가? 싶지만, 아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포장에 꽤나 신경을 써서 그런지 흠집도 없이 배송받았습니다.

색상은 블루이며, 크기는 24인치 입니다(화면 기준).

첫인상

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이쁘게 뽑힌 색상이라는 점이 새로운 iMac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태껏 화면 하단에 Apple 로고가 박혀있는 그러한 iMac을 보셨다면 좀 새로운 느낌을 받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물론 하단의 베젤도 줄여버리면 좋겠다는 분도 많지만, M1 칩이 탑재된 iMac의 로직보드를 비롯하여 여러 부품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그건 아직은 어렵지 않나 싶네요.

 

알루미늄으로 뽑힌 프레임, 유광을 띄고 있는 전면, 흰색에 가까운 베젤, 그리고 사라진 전면의 Apple 로고까지. Apple 답게 심플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인데 왜 로고를 빼버렸나 싶지만, 후면에만 크게 로고를 삽입했고 전면은 빼버리는 게 더 깔끔하다 판단돼서 그런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혹자가 MacBook은 ★벅스 입장권 같은 존재라고 했던 거 같은데, 그러한 카페에다 놓고 쓴다면 다른 건 몰라도 디자인 때문에 눈길을 끌기엔 딱이긴 하겠네요. 크기는 둘째 쳐도... 모니터가 4kg이면 크게 무겁다는 수준인가 싶지만, 성능 괜찮은 컴퓨터가 탑재되어 있고, 품질도 꽤 괜찮은 4.5K Retina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는 게 4kg대라는 게 가장 큰 핵심입니다. 두께도 꽤나 얇아졌지만 iMac은 휴대하기 편한 제품은 아니긴 하지만, 장기간 출장으로 인해 휴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쁘진 않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손잡이는 제품 색상에 맞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깔맞춤.

제품의 박스를 비롯하여 iMac 글자, 손잡이, 제품 구성품인 키보드/마우스에 Apple 로고 스티커까지! (단, Apple 스티커는 1장에 한함) 해당 제품의 색상에 맞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인테리어 용으로 두기 좋게끔 색상이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레이를 제외하고 다른 색상 중에 무엇을 고를까 고민했는데, 그냥 블루로 했습니다. 무난하기도 하고... 거의 기본 색상(?)이라 후회할 일도 적겠거니 싶어서 말이죠.

 

측면의 경우 진한 색상을 채택하였고, 광고 카피(문구)대로 정말 얇습니다. 필자가 사용하는 휴대폰(iPhone 12 Pro)보다 조금 두꺼운 수준일 정도인데 어느 정도 쓸만한 컴퓨터에 4.5K 디스플레이면 어디선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성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구입한 모델명은 MGPK3KH/A 이며, Magic Trackpad가 아닌 Magic Mouse 2 및 한글 각인된 키보드가 포함된 모델로, CTO(Configure to Order)로 제품을 주문했을 경우 설명이 차이날 수도 있습니다.

전면에 없던 Apple 로고는 여기에.

후면에는 크게 Apple 로고가 있고, 좌측 하단부터 USB3 포트 2개/Thunderbolt, USB4 겸용 포트 2개가 있고, 스탠드 부분에는 전원 어댑터를 연결할 수 있게 제작되어 있으며 우측에는 전원 버튼이 위치해있습니다.

 

키보드 및 마우스는 기본 제공된 Magic Mouse/Keyboard를 사용하고, 추가로 USB 장치를 연결하지 않는다면? 전원선 하나만 연결하면 되니 책상이 더 깔끔해지는 게 가능해지겠죠! Wi-Fi 6을 지원하다 보니 빠른 속도로 통신이 가능하며, 이더넷을 사용하고 싶다면 제품에 연결을 해야 되는데 꽂을 곳이 없네요??(후술)

테이프를 방향에 맞게 잡아 당기면 쉽게 뜯을 수 있습니다!

한번 뜯으면 교환/환불이 어려운 테이프를 신나게 뜯을 차례입니다. 참고로 박스를 세우고 뜯어도 되긴 하나 제품이 넘어지거나 다칠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웬만하면 박스를 눕혀서 개봉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박스 하단 모습으로, 박스의 보관을 위해 필자가 별도로 랩을 감아뒀습니다.

박스 하단에는 선택한 옵션 정보(8 코어 CPU 및 GPU, 8GB RAM 등...)와 각종 안내가 적혀있습니다. 제조연월은 21년도 5월로 제품 수령일 기준 1달밖에 안된 신제품을 받았습니다. iMac 외에도 iPad Pro나 Macbook Air도 비슷한 시기에 주문했었는데 같은 5월에 제조했더라고요.

제품이 흔들리지 않게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제품을 감싸고 있는 테두리를 분리하는 방법이 인쇄되어 있는데, 사진처럼 방향을 참고하여 분리하면 됩니다. 그러면 iMac 24형의 본체를 보실 수 있는데, 잠시 옮겨둬야 다른 부속을 뺄 수 있습니다.

 

iMac을 내려둘 때 넘어지지 않는 장소이며, 물건 등이 떨어질 위험이 없는 곳에 둬야 혹시 모를 넘어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iMac 본체 하단에 자리잡은 액세서리가 있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알 수 있듯, 어떤 제품이 포함되어 있는지 인쇄되어 있어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액세서리 및 보증서(+스티커 포함)등은 여기에 다 들어있으니 이제 열어볼까요?

Touch ID를 지원하는 Magic Keyboard가 눈에 들어옵니다. 앞서 언급했듯 제품 색상에 맞춰서 키보드, 마우스(키보드 우측에 위치), 케이블 등이 기본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마우스나 키보드는 무선으로 작동하며 배터리가 약간 충전이 되어 있긴 하지만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제품에 동봉된 케이블로 충전을 진행해야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제품 구성품을 꺼내봤습니다.

iMac 24형의 경우 이중으로 포장이 되어있으며, 부직포 느낌의 봉투를 제거하면 hello라고 쓰여있는 스티커가 모니터에 붙어있는데 그걸 떼어내야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구성은 전원 공급장치 및 전원 케이블, USB-C to Lighiting 케이블, Magic Mouse 2, Magic Keyboard, 사진에는 없지만 스티커 등이 들어있는 작은 case도 하나 있습니다.

 

iMac을 사면 키보드와 마우스, iPhone도 충전 및 연결 가능한 케이블도 같이 넣어줍니다~ Touch ID가 안 되는 키보드가 12만 원 정도고, 마우스가 9만 원 정도, 동봉되는 USB 케이블도 넉넉히 3만 원 잡으면 24만 원+@가 되니까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죠?? iMac이 가격이 좀 있긴 하지만, 이것 저것 다 포함된 가격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가격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좌) 전원 공급 어댑터 (우)전원 공급 어댑터에서 나오는 케이블

이더넷 단자가 어디 있냐고 하면 여기 있습니다!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에 연결하면 본체에 연결하는 한 가닥의 전원선을 통해서 네트워크까지 연결이 되는 구조로, 바닥은 정신없겠지만 책상은 깔끔하게 정리가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 iMac 기본 모델(169만 원부터 시작되는 CPU 8 Core/GPU 7 Core 모델)의 경우 옵션을 추가하지 않을 경우 이더넷 단자는 없습니다. 이 경우 Wi-Fi를 통해 iMac을 활성화 및 세팅하셔야 합니다.

 

제품의 본체 색상에 맞춘 패브릭 소재 케이블은 쉽게 꼬이지 않으며, 필자의 경우 케이블을 접어서도 정리를 하지만 말아서 정리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렇게도 선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본체에 연결되는 커넥터의 경우 자성을 띄고 있어 쉽게 끼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빠지지는 않습니다.

전면 모습입니다.

본체 둘러보기

hello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사용하기 전에 뜯으면 되고, 우측 상단에 손잡이가 있어 쉽게 뜯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광고도 그렇고, 제품의 콘셉트도 iMac G3를 오마주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iMac G3 발표 당시의 영상을 보면 hello 필기체가 위 사진에 있는 글자와도 유사한 걸 보면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후면 모습입니다.

후면에는 큼직하게 Apple 로고가 있고, 그 외에는 특이한 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비닐을 벗겨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면의 스티커, 후면의 비닐인지 헷갈리는 것과 측면의 테두리 보호용 테이프를 뜯어야 사용이 가능하니까 뜯어봤습니다. 측면의 테이프는 개봉 후 3일 정도 안 뜯고 썼었는데, 스피커 음질이 왜 이리 둥둥거리고 울리는 느낌이 들지? 싶어서 떼어보니까 잘 들리더라고요. 사실 소리가 울려서라기 보다 3.5mm 이어폰 잭을 꽂으려다 꽂을 구멍이 안보이길래 보니까 알게 되었네요.

기본 포장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블루 색상으로 선택했는데, 실물을 못 보고 주문하다 보니 실망스러우면 어쩌지 싶었는데 다행히도 실망을 시키진 않았습니다. 색상은 진한 색상의 파란색으로, 전면보다 훨씬 진한 색상이라는 게 특징이죠. 제품에 장착된 스탠드 역시 밝은 파란색을 채택했습니다.

 

이전 세대의 iMac 21.5형과는 디자인, 색상이 크게 달라졌는데 다양한 색상 선택이 가능한 iMac 24형은 인기가 많은지 출시 2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Apple Store에서 주문 버튼을 눌러보면 거의 한 달 가까이를 기다려야 된다고 합니다. 확실히 제품도 그렇고, 색상도 잘 뽑혔다 보니(개인차 있음) 그만큼 시간이 걸리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긴 합니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iMac을 벽 쪽에 두고 사용하다 보니(사진 촬영 후 책상 위치를 변경했습니다) 뒷면을 본 적은 케이블을 꽂을 때 외엔 거의 없었네요. 방 가운데나 거실 같은 데서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사용해야 볼 정도?? 네요.

측면의 사과 로고도 유광으로 되어 있습니다. 딱히 특이한 건 아니지만 지문이 잘 묻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팁: 전원이 켜져 있다 하더라도 로고에 빛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전원을 꽂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후면에는 이더넷(옵션)+전원 공급을 같이 할 수 있는 케이블을 꽂을 수 있게 제작되어 있으며, 자석으로 되어있다 보니 케이블을 살짝 가까이하면 끼워지는...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케이블을 아주 가까이하면 자성에 의해 잘 붙습니다. 착! 소리가 나니까 잘 끼워졌는지 체크할 필요도 없고요.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 케이블을 잡아당기면 iMac도 같이 끌려가더라고요. 케이블이 빠질까 봐 걱정된다기보다는 책상에서 떨어질까 봐 겁나서 한번 해 본 이후론 안 해봤습니다..^^;;

전원 버튼은 후면에 위치해있습니다.

iMac의 시리즈는 보통은 후면에 전원 버튼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측면에 놓을 만도 한데 원래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필자가 애플 컴퓨터를 8년 전쯤 Power Mac G4(참고 링크, 영어)를 사용해본 적이 있어서 맥을 완전 처음 써보는 건 아닌데 일체형 컴퓨터를 그것도 아이맥은 처음 사용해보는지라 신기하게만 느껴집니다.

스티커를 떼어낸 전면 모습입니다. 사진은 블러처리가 일부 되어있으나 제품과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전면 모습은 Apple 로고가 없으며, 투톤 컬러가 적용되어 있어 상단은 흰색에 가까운 색을, 하단은 사용자가 선택하는 색상(구매 시 선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스피커의 경우 디스플레이 하단에 내장되어 있어서 소리가 책상을 통해 울리는 느낌을 줍니다. 프로세서를 포함한 로직보드는 화면 하단에서 중앙 쪽에 위치해있으며, 과부하를 걸거나 렌더링 등의 작업을 하게 되면 뜨듯해집니다. 

전원을 켠 모습으로 부팅 중 입니다.

후면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Apple 로고와 함께 하단에 진행 바가 채워지며, 초기에 부팅할 경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Apple에서 판매하는 모든 Mac에는 Macintosh라는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으며 초기 설정을 마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화면 하단이 얼핏 보면 깨진 것처럼 보이는데 그냥 케이블이 반사된 모습입니다.

초기 설정 및 액세서리 둘러보기

Magic Mouse 2의 경우 충전식 배터리를 탑재했다 보니 '충전'을 먼저 진행을 하는 게 좋겠죠? 마우스의 뒷면에 보면 라이트닝 포트가 있는데 거기에 선을 연결하여 충전하면 됩니다... 마우스 상단에 전원 스위치가 있는데 컴퓨터를 부팅하고 나서 켜주면 됩니다.

 

Magic Keyboard도 마찬가지로 충전을 해줘야 사용이 가능하며 마우스와는 다르게 선을 꽂아두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마우스를 먼저 충전을 해주고 나서 키보드를 충전 겸 연결해도 늦지 않습니다.

 

물론 충전을 따로 하지 않아도 세팅이 가능하긴 하나 세팅 이후에도 Mac을 사용하려면 틈틈이 충전을 해두는 시는 걸 추천합니다.

처음 전원을 켜면 아무 글도 없이 마우스의 전원을 키는 방법을 안내해주며, 이어서 키보드의 전원을 키는 방법까지 안내해줍니다. 전원을 켜주고 잠시 기다리시면..

영상을 GIF로 변환해봤습니다.

키보드 및 마우스를 켜는 방법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볼 수 있으며, 두 장치가 켜졌다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다양한 언어의 안녕하세요가 화면에 표시됩니다. 사진에는 멈춰있지만 실제론 '안'부터 시작하여 '요'까지 필기체로 그려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품 색상에 맞는 테마가 설정되어 있는데, 기기를 블루 색상으로 선택한 필자의 경우 '헬로 블루' 테마가 기본 설정되어 있으며, 세팅 이후 다양한 배경 화면을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설정-데스크탑 및 화면 보호기 메뉴로 접근 가능합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죠. 목록에서 첫 번째 사진의 경우 macOS 12 Monterey(베타 버전)을 설치했을 때만 뜨며, 그 외에는 Big Sur의 기본 바탕화면이 뜹니다(2021/07 기준).

국가 또는 지역을 선택합니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보니 TTS가 화면의 글자를 자동으로 읽어주도록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사진에는 없지만 Wi-Fi 연결, Apple 로그인, iCloud 설정, 다른 Mac에서 자료 불러오는 기능 등의 여러 과정을 거치면 세팅은 끝납니다.

필자의 경우 iMac의 출하가 늦어지다 보니 그냥 MacBook Air나 사서 써야겠다.. 하던 찰나에 iMac 재고가 갑자기 떠서?? 구매하게 됐는데, 이때 이전에 작업하던 파일이나 세팅 등을 다시 하기 귀찮아서 '마이그레이션' 과정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근데 MacBook Air의 소프트웨어 버전과 iMac의 버전이 다르다 보니 업데이트를 진행 후 마이그레이션을 마무리했습니다. 시간은 꽤 걸렸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Time Machine(백업/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텐데 말이죠.

 

세팅은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상)애플 번들 키보드 및 마우스 (하)로지텍 키보드 및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

Magic Mouse 2+Magic KeyboardLogitech K380+Microsoft Bluetooth Mobile Mouse 3600을 나란히 두고 비교해봤습니다. 왜 로지텍과 MS의 키보드/마우스와 비교하나 싶겠지만 필자가 이미 사서 쓰고 있는 제품이 저거만 있어서 그렇습니다.

 

키보드의 크기의 경우 비슷하지만 무게는 K380이 꽤 무겁고, 매직 키보드의 경우 가볍긴 한데 매직 키보드는 보통 아이맥과 같이 쓰지 휴대하지는 않기에 크게 신경 쓰이진 않습니다. 만약 맥북이라던지 아이패드에서 쓴다면 얘기는 달라지겠네요.

 

마우스 크기는 직접 비교하긴 애매하지만 MS 마우스 3600의 경우 세로 길이는 짧지만 그립감은 매직 마우스 2보단 낫지만, 매직 마우스 2는 길이는 적당한데 그립감이 정말... 불편합니다. 지금은 거의 2주 정도 사용하면서 적응은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편한 게 느껴집니다. 무게의 경우 별 차이는 없네요.

 

향후 매직 마우스 3을 출시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립감 좀 어떻게 개선됐으면 좋겠네요. 멀티 터치도 되고,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쓰던 스와이프를 마우스에서도 쓸 수 있는 건 좋습니다. 솔직히 편리하긴 해요. 기능은 좋은데 마우스를 손에 쥐는 느낌이 아니라 들고 쓰는 느낌이라 손이 큰 필자에겐 영 아닌 거 같습니다. 

(좌)로지텍+MS 키보드, 마우스 (우)애플 키보드, 마우스

디자인은 역시 Apple 답게 심플합니다. Magic Mouse 2의 경우 유광으로 되어 있으며, 스크롤 휠이나 버튼이 나눠져 있지 않아 청소도 편리하며 클릭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좌/우 구분이 없어서 클릭 시 나는 소음도 동일하며, Mac을 처음 세팅 후 설정-마우스에서 보조 클릭을 설정해야 Windows에서 사용하던 느낌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상) 로지텍 K380 (하) 애플 매직 키보드

K380의 경우 AAA 건전지 2개를 사용하며, Magic Keyboard는 충전식 내장형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배터리가 없으면 건전지를 따로 사러 갈 필요가 없는 건 좋을 수 있겠지만 배터리 수명이 다 될 경우 새로 구매를 해야 되는 상황이 오겠지요?

 

Magic Keyboard는 후면에 각종 인증 정보를 비롯하여 Apple 로고가 자리 잡고 있으며, K380은 배터리 커버를 열면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좌) MS 마우스 (우) Apple Magic Mouse 2

마우스는 키보드에 비해 호불호가 극하게 갈리는 컴퓨터 용품이다 보니 상단에 언급한 필자의 의견과,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의 의견이 극하게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마우스는 아마 없다고 생각하는데, 가능하다면 Apple Store일렉트로마트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시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Magic Mouse 자체는 스와이프를 잘 활용하는 사용자에겐 좋긴 하지만, 그립감이 불편하며 다른 마우스에 비해 장시간 작업하기엔 손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는 만큼 장시간 사용해도 편한 사용자도 있을 거라 봐요.

macOS 정말 간단히 둘러보기

※ macOS 12 Monterey 베타 버전을 설치한 모습으로, 2021년 7월 기준 최신 OS인 Big Sur와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베타 버전을 설치하고 나서 다시 Big Sur로 돌아가려 했는데 괜히 시간만 잡고 끝내 복구는 못했습니다. 유튜브 보니까 다른 방법이 있긴 한데 번거롭기도 하고, iMac에서도 Airplay의 수신 모드를 써보니 편해서 그냥 두고 있습니다...

 

팁: Airplay 2를 통해 지원되는 스마트 TV 등에 미러링을 하는 기능은 당연 가능하며, macOS 12부턴 iPhone, iPad 등의 기기의 화면을 Mac으로 미러링 하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동안 Microsoft Edge를 기본 웹 브라우저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Mac으로 넘어와서는 Safari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속성을 한번 경험해보면 이거 때문이라도 Apple의 제품을 계속 쓸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이전에 iPad Pro 리뷰를 하면서 간단히 언급했었는데, Mac에서도 연속성이 아주 잘 되다 보니 퇴근하면서 읽은 글을 집에서도 컴퓨터로 이어서 볼 수 있고, 휴대폰에 걸려온 전화를 컴퓨터로 받는 거 또한 가능하죠. 물론 iMac 24형 만의 강점은 아니고 그냥 특정 연도 이후 출시한 Mac에서 작동되긴 합니다.

 

macOS 12로 오면서 Safari의 탭 배치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뭔가 편리하면서도 어색합니다. 새로 고침 및 탭 닫기 버튼은 어디 갔는지 찾았었는데 탭에 마우스 커서를 두니 뜨더라고요. 좀 적응이 필요할 듯싶어요.

 

마치며

요즘 들어 계속 바쁘다 보니 언제 리뷰를 작성하나 싶었지만 이틀 정도 시간을 잡고 작업하니 드디어 완료했습니다. 아직 MacBook Air 리뷰는 시작조차 못했는데 M1 시리즈를 만들려면(?) 좀 서둘러야겠단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처음 쓰는 일체형 컴퓨터인데, 그 전에는 비싸다. 성능이 별로다. 확장성도 그렇고 발열에 취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돈이 없어서 못 산 게 가장 크긴 했지만요. 하지만 M1이 탑재된 iMac을 사용해보니 '비싸다' 빼고는 그러한 편견이 어느 정도 줄었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필자는 가성비는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정가가 아닌 할인가에 샀을 때 말이죠.

 

직전에 사용하던 AMD Ryzen 2600+RX560+16GB 램 등의 부품으로 구성해서 사용했었는데, 요즘 들어 게임도 거의 안 하기도 하고 흔히 '찍먹'이라고 하는, 탕수육을 찍어먹는 그런 개념보단..^^ Mac은 어떤지 체험해보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한 게 큰 이유였습니다.

 

다른 전문적인 사용자처럼 Final Cut Pro나 Logic Pro, Xcode 같은 Mac에서만 가능한 앱을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산건 아니고, Windows 컴퓨터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Photoshop이나 글 작성, 음악 감상이나 하려고 샀습니다. ★벅스 입장권으로 쓰고 싶지만 코드 꽂는 곳을 못 찾으면 쓸 수 없겠더라고요. 무엇보다 차도 없어서 들고 다니는 게 큰 문제지만... 그러한 라이트 한 유저(?)에게 최적화된 Mac이 이 iMac 24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성비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4.5K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고, 성능도 꽤 잘 나온 M1도 탑재되어 있고, 키보드와 마우스, iPhone을 충전할 수 있는 케이블까지 구성품도 잘 챙겨줘서 가성비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피커도 일반 모니터에 내장된 스피커보단 낫지만, 저음이 너무 강한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뭐...

 

아, 미리 언급을 안 했는데 부트 캠프를 사용하여 윈도를 설치하여 부팅하려는 생각은 접어두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겁니다. ARM CPU에서도 작동되는 Windows 라면 몰라도(Windows 10 on ARM, Windows 11 등...) 그렇지 않은 Windows는 사용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부트 캠프를 사용하실 거라면 인텔 맥을 선택하는 거 외엔 대안이 없을 듯싶습니다.

 

패러렐즈라는 가상화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ARM CPU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윈도를 설치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필자는 그럴 용도로 Mac을 구매한 건 아니라서... 해보기야 하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안 하거나..

 

정리하자면, Apple 제품을 매우 좋아하고 연속성을 아주 잘 써먹거나 파이널 컷 프로나 Xcode(개발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실 거라면 선택하실 수 있겠지만, 윈도를 사용하고 있다던지 아니면 윈도가 아니면 사용이 어려운 환경(공동 인증서, 각종 보안 프로그램 등등...)이라면 그냥 윈도우가 탑재된 PC를 구매하시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며칠 전 필자가 잔액증명서라는 서류를 발급받으려고 했는데 Mac에선 지원하지 않아서 윈도가 깔려있는 노트북을 빌려서 발급받은걸 생각하면 솔직히 남에게 추천하기는 좀 어렵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