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 않은 8인치대 태블릿 - 삼성 갤럭시 탭 A7 Lite 첫 인상

닉네임뭐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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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7. 21:45

정말 오랜만에 타이틀을 만들었습니다.

작년(2020년) 11월에도 갤럭시 탭 A7을 구매한 이후 1년이 지나서 A7... 은 아니고 A7 Lite를 구매했습니다. 요즘엔 8인치대 태블릿보단 10인치가 넘는 사이즈의 태블릿만 거의 보이다 보니(iPad mini 6 제외) 이 크기만 한 제품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가성비로 여러 커뮤니티에서 난리였던 레노버의 P11 태블릿을 필자가 구매는 했었는데 며칠만에 화면을 깨 먹어서... 그러다 11월 11일 11번가에서 할인 쿠폰(VIP 등급 3만 원 쿠폰+15% 카드사 할인)이 있길래 구매했습니다. 실 체감 가격은 대략 6만 원 전후이나 현재 시점에서 구매 비용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주세요. LTE 되는 기기다 보니 전화나 문자가 가능하며, 진동 모터가 있어서 문자가 오거나 앱의 알림이 있을 경우 진동이 울리죠.

개통은 기기를 받고 진행했으며, 회선 자체는 신규로 했습니다. 번호이동도 가능은 하지만 태블릿 회선도 없었고, 다른 회선은 개통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다 보니 편하게 신규로 진행했고 유심도 같이 구매했고 집에 있는 공 유심으로 변경처리했습니다(후술).

 

포장의 경우 작년에는 종이로 되어있는 완충제를 사용했었는데 이번엔 에어캡에 둘러싸여 왔습니다. 개통 방법이나 주의 사항 등을 담은 책자도 같이 있고요.

제품 박스는 특이한 게 없고.. 색상도 특이한게 없습니다. 이전에 다뤘던 갤럭시 탭 A7과는 크기와 성능을 제외하면 디자인도 특별히 다른 점은 없는 듯싶습니다. 통신사(SKT)에서 구매했으니 박스에는 SK텔레콤용 이란 표기가 되어있지만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기본 앱이 설치되어 있는 것도, 통신사의 로고가 뜨는 것도 아닌지라 자급제 모델과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단, 통신사용 기기는 IMEI 화이트리스트가 적용됨).

 

64GB의 기본 저장공간은 이전에 32GB를 넣었던 태블릿에 비하면 파일을 더 담을 수 있으며 외장 메모리도 추가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LTE가 지원되는 기기이니 저장 없이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즐기는 분이라면 크게 부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팁: 해당 제품은 이전에 출시한 갤럭시 탭 A7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직접 제조하는 게 아닌 중국 업체에서 제작한 것을 삼성전자가 판매 및 사후지원만 해주는 제품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진의 QR코드는 현재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개통 가이드는 개통이나 세팅 방법에 대한 사항이라 특이한 건 없고, 5G Nano USIM 카드라고 되어있으나 LTE로도 개통이 가능합니다. 요즘엔 재고 등의 이유로 기존 노란색 유심을 쓰지 않고 흰색으로 보냈더라고요 :)

늘 그렇듯 별도의 비닐 포장 없이 스티커만 붙어있고, 이걸 뜯으면 쉽게 개봉이 가능하며 이와 별개로 박스 뒷면에는 특별히 인쇄되어 있는 건 없습니다.

화면은 약 8.7인치 정도로(측정 방식에 따른 오차가 있을 수 있음) 이 정도 크기면 가방에서도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도 하거나와 패딩 같이 주머니가 큰 옷에도 넣어서 휴대하기 좋습니다.

 

듀얼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사진 기준 화면 상단 쪽에 하나, 화면 하단 쪽에 하나씩 탑재되어 있습니다. 음질은... 크게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Dolby Atmos를 사용하면 조금 낫습니다. 그 외에도 3.5mm 이어폰 포트가 있으며, USB-C로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합니다.

 

고속 충전기(15W 급)를 사용하면 빠른 충전은 가능하겠지만, 제품과 같이 제공되는 충전기는 약 7.5W 수준으로 상당히... 느립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시거나 충전기를 추가 구매하여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와 별개로 배터리의 용량은 5100mAh로 하루는 그냥 사용하지 않을까 싶어요(사용 환경에 따라 상이).

통신사에서 기기를 구매했거나 LTE 자급제 모델은 USIM 삽입 후 LTE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유심 교체를 이유로 개통 후에도 삽입하지 않았는데요. 만약 본인이 LTE 자급제 기기를 샀는데 LTE USIM을 넣을 계획이 없다면(타 태블릿도 동일합니다) 비행기 모드에 두고 Wi-Fi만 사용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아니면 그냥 사용하셔도 되고요.

좌측 측면에는(전면 카메라 기준) USIM 및 Micro SD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있으며, 박스에 있는 핀을 통해 열 수 있습니다.

우측 측면에는 전원 및 볼륨 버튼이 있으며, 상단의 우측에는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스테레오 지원을 위해 기기 하단의 우측에도 스피커가 하나 더 탑재되어 있습니다.

기기 하단에는 USB-C 포트가 있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USB-C 포트가 중앙이 아닌 바닥면에 가깝게 위치해있다 보니 두께가 두꺼운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기기가 약간 뜨더라고요. 별도의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충전 포트가 일부 간섭을 일으킬 수 있겠더라고요.

사진에서 반사되는 모니터는 iMac(24형) 입니다.

제품 디자인은 작년에 출시했던 갤럭시 탭 A7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차이가 난다면 크기 정도가 되겠네요. 무난한 디자인의 후면과 하드웨어 버튼이 없는 전면 디스플레이는 깔끔하게 느껴집니다. 솔직히 특이한 게 없어서 쓸 말도 없습니다. 이전에도 다뤘던 갤럭시 탭 A 8.0 제품과 거의 비슷하기도 하고요.

소프트웨어는 Android 11 및 One UI Core 3.1 버전이 탑재되어 있어서 기존에 One UI가 적용되어 있는 갤럭시 단말기를 사용했다면 크게 위화감이 없는 디자인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Samsung Free는 뭔 수를 써도 삭제가 안되고, YT Music이나 Microsoft 앱 등은 삭제가 가능합니다. 통신사향(SKT) 기기를 구매했어도 SKT의 앱(T World 등)은 사전에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SKT USIM을 삽입하면 "SKTelecom Services" 앱만 설치됩니다(삭제 불가).

화면 품질은 좋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사진보단 실제로 보는 게 체감이 확 와닿을 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이나 뉴스 등 글자가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으며 영상이나 내비게이션 용도라면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LTE 유심도 사용할 수 있는 LTE 모델답게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시는 분도 꽤나 계시는데 그 용도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태블릿 요금제용 USIM을 넣어서 사용하거나 급할 땐 전화기로도 사용하거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신 분도 계실 것 같아서 Geekbench 5를 사용하여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점수는 싱글 171/멀티 844로 많이... 낮습니다. 특정 앱만 구동하여 사용한다면(예: 유튜브, 내비게이션 등)어느 정도 쓰겠지만 다른 앱과 동시에 사용하거나 게임을 구동하기엔 많이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구동은 가능하지만 성능이 낮아서 꽤나 불편할 수 있겠고요.

 

물론 성능이 낮은 만큼 가격도 낮기 때문에 이걸 집중적으로 깔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8인치대 화면에 터치도 되는 기기+ LTE 통신이 가능한 기기가 10만 원도 체 안된다면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Wi-Fi 환경이 아니거나 없는 곳에서 인터넷을 사용해야 된다면 LTE 지원되는 태블릿이 충분한 대안이기도 하지요.

그래도 그렇지 충전이 얼마나 걸리는지가 전혀 뜨지 않는 건 좀... 다른 갤럭시 기기는 "00시간 후 충전이 완료됩니다" 같은 표기가 있지만 A7 lite는 잠금 화면이나 상태바에서도 남은 충전 시간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뜨는 건 고속 충전 유무만 뜨기에 충전 속도가 궁금할 경우 별도의 USB 테스터기를 사용하거나 완전 방전(0%)~완충(100%)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방법 말곤 알 수 없습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 모르는 일이지요.

 

제품 구매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그동안 워낙 바쁘다 보니 이제야 다루게 됐는데요. 사용하면서도 느낀 건 화면도 불편하고 성능도 낮지만 저렴하면서 최고의 휴대성은 이거만 한 게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나 주변 사람에게 선물을 해주는 건 어렵겠지만 나 혼자서 원하는 앱(예: OTT, 내비게이션)만 사용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QR 코드 체크인 기기로도 충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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