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한 대기업 PC를 업그레이드하다. - 3. 번외 편
닉네임뭐로함
·2020. 12. 31. 21:00
1편 - 부품 작업 | 보러 가기 |
2편 - 조립 작업 | 보러 가기 |
3편 - 번외 편 | 보러 가기 |
3주 간 있었던 일을 글 2편으로 어느 정도 정리해봤습니다. 조립하면서 늘 일어날 수도 있는, 아닐 수도 있는 일들을 간략히 정리해봤습니다.
※ 해당 시리즈는 2021년 상황에 맞게 일부 수정되었습니다. - 2021/02/16
1. CPU 주문
컴퓨터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었습니다. 노트북이 있어서 당장 불편한 게 없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우연히 i3-10100f가 특가라고 올라온 글을 보고서 계획에도 없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이런 충동구매(?)는 키보드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어쩌면 끝이 없을지도...
그때 롯데온에서 주문했었고, 스마트픽이란 서비스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 이벤트가 있어 사용해봤습니다. 택배를 집이 아닌 지정된 장소에 보내주는 서비스로, 픽업장소 중 가장 가까운 집 앞 세븐일레븐으로 선택했습니다.
CPU만 주문하면 쓸 수 없으니 메인보드와 메모리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메모리는 주문한 지 하루 만에, 메인보드와 CPU는 주문 후 이틀 정도 걸렸습니다. 메인보드를 집에서 받은 후 3분 후 택배 기사님이 연락을 하셨더라고요.
편의점에선 이게(스마트픽)뭔지 몰라서 못 받고 있다고 했는데 그때 스마트픽이라고, 편의점에서 물건을 보내면 고객이 수령하는 시스템이라고 간단히 말씀드리고 통화를 종료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교환권이 오지 않길래 롯데온 고객센터에 문의해봤습니다. 교환권을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래도 오지 않아서 편의점에 방문하여 상황을 전달했었습니다.
점주분이 POS기에서 스마트픽 관련 기능을 바로 찾으셨는지, 스캔을 하고 좀 지나니 문자(교환권)가 왔습니다. 바로 보여드린 후 POS기에서 스캔 후 수령해서 왔습니다. 차라리 무인 택배함이 있는 편의점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란 생각도 해봤지만, 주변엔 그런데가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작성 시점(12/31)에 다나와 최저가를 보니 11만 원대, 글을 다시 수정한 21년 2월 16일 기준으로 13만 원대에 진입했습니다. 도대체 용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가격이 계속 올라 가끔씩 특가로 풀리는 i5-10400f를 사는 게 나을 수준으로 올랐는데 글을 다시 수정한 07/23 기준으론 10만 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긴 합니다. 굳이 Intel이 아니어도 AMD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조금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요.
2. 계획에 없었던 SSD 구매
원래 계획은 그전에 사용하였던 SSD인 삼성전자 750 EVO(120GB)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잦은 포맷이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에러가 자주 뜨다 보니 계획을 바꿔서 노트북에 있던 M.2 SSD(SATA)를 적출하여서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메인보드의 매뉴얼을 보니 'PCIe 3.0 x4 및 SATA 6Gb/s'라고 언급이 되어있었는데, 보드를 사고서도 몰랐던 NVMe 지원을 이제야 알게 되어서... 중고장터를 검색해보니 마침 새 제품 판매글이 있길래 구매했었습니다. 계획이 갑작스레 바뀌다 보니 사진을 다시 찍지 않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장착을 해보고 며칠 사용해봤습니다. 확실히 체감이 가더라고요. 부팅 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고, 압축을 풀거나 프로그램이 켜지는 속도가 빨라진 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PM981a가 OEM에 공급되는 제품이라 저렴하며, 같은 용량의 SATA3 SSD 보다도 저렴한 점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웬만하면 고장도 잘 안 날뿐더러, 중요한 자료 저장보단 부팅용으로 사용 중이라 거리낌도 없었고요.
하지만 성능 때문인지 열이 좀 많이 나는 편입니다. 위 사진에서 제조년월 옆에 있는 표기가 괜히 되어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방열판을 주문해서 붙여봤습니다.
2-1. 방열판 구매 및 장착
컴*존에서 케이블을 주문할 때, 같이 주문했던 방열판입니다. #링크 사진 속 방열판이 깨져 있어서, 고객센터에 문의 후 다시 바꿨습니다. 연락하고 나서 보니까 구성에 있던 고무줄이 1개밖에 없는 것도 보이더라고요(원래 구성은 2개입니다).
어찌 되었건 맞교환을 처리를 해주셔서 제품이 먼저 왔습니다. 고무줄도 부족할까 봐 1개 더 넣어주시고(원래는 2개)... 연휴 전 택배를 받아서 정말 다행이라 싶을 정도였습니다.
뱀발로.. 컴퓨존의 대응에 있어서 만족스러웠던 점이라면 1. 불량 제품 맞교환 2. 제품 확인 후 출고 3. 교환 이후 확인 전화 였었고, 3번의 경우 02로 시작하는 번호로 연락이 왔었습니다. 담당자분께서 제품 확인하여 발송했다고 하는데 혹시 하자는 없었는지,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건으로 통화도 했습니다(먼저 연락 주셨습니다).
어쨌든 해가 바뀌기 전(2020년 ▷▶ 2021년)에 처리 되어서 한편으론 다행이었습니다.
구성은 고무줄 2개와 서멀 패드, 방열판 구성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구성이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서멀 패드가 살짝 깨져있는 거 같지만 저 정도면 성능엔 아무 문제가 없어서 그냥 붙여버렸습니다.
서멀 패드를 방열판에 먼저 붙인 후, 그걸 SSD에 붙였는데 일직선이 아닌 비스듬하게 붙여서 다시 붙이려고 했는데 잘 안 떼어져서 포기했습니다. 실수라도 하면 칩이 서멀 패드에 뜯겨 나갈까 봐 살짝 겁이 나더라고요.
고무줄로 안 묶어도 안 떨어질 것처럼 되어있지만 그래도 방열판 양쪽에 고정했습니다. 서멀 패드가 아니라 양면테이프를 붙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붙더라고요.
지금 사용 환경에선 발열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저렴한 거라도 사서 붙였습니다.
메모리에 방열판을 붙인 모습처럼 보여집니다. 이와 별개로 온도를 측정해서 기록해놓진 않았지만, 안 붙인 거에 비하면 조금의 차이가 발생하긴 합니다만 크게 티는 안 납니다. 없어도 된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있는 게 안심이 되더라고요. 시금치 같은 색상의 PCB가 사진 속 메인보드에선 유독 더 티가 나보여서 그렇지...
3. CPU 스티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뒷면에 반짝이는 효과를 입혔습니다. 웬만하면 볼 일이 없을 것 같은 뒷면에도 꼼꼼히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니면 가품이 아닌 정품 스티커라는 점일까요.
하지만 10세대부터인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냥 일반 스티커처럼 나옵니다. 재질도 그렇고 일부 변경점이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가 절감 때문일까요? 흠...
4. 조립 전 테스트
맨 위에 첨부되어 있는 사진처럼 테스트를 먼저 진행해봤습니다.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확인하고 케이스에 장착하였습니다. 여유(?) 파워 스위치와 다른 파워 서플라이를 활용해야 되는데요. 마침 준비되어 있길래 해봤습니다. 그래픽카드도 UEFI에 대응하고, 메모리도 정상적으로 잘되고, 메인보드에 연결된 장치(SSD 등)도 잘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케이스에 끼워서 확인하여도 상관없지만, 안 될 경우 다시 해체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서 저 상태로 해봤습니다.
5. 마치며
먼저, 시리즈 마지막 편인 3편까지 읽어주셔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블로그라 첫 글을 긴 글로 시작하는 게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꾸준히 쓰기엔 힘들 것 같지만, 가끔은 시리즈로 글을 작성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글을 쓰면서 느끼지만, 업그레이드도 불편하고 생각보다 까다로운 슬림 PC의 케이스를 굳이 재사용하는 것보단 케이스와 파워를 추가로 주문해서 맞추는 게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슬림 이란 이름값에 맞게, 공간을 덜 차지한다는 점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컴퓨터로 간단한 작업하는 건 괜찮지만 게임이라도 돌린다면... 확장의 한계로 LP형으로 나오는 그래픽카드를 구해야 되고, 파워의 출력에도 맞춰야 되고...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아 잠시 보류했습니다. 나중에 해야겠다 싶으면 GTX 1050ti나 GTX 1650 정도는 생각해봐야겠네요. 근데 그래픽을 설치할 경우 파워가 잘 버틸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드는 점도 그렇고 가격이 꽤나 올라서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따로 추가는 안 했습니다.
다음 시리즈는 무선랜카드 설치 편 및 추가 USB 포트 확장 편으로, 확장 가능한 것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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