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한 대기업 PC를 업그레이드하다. - 1. 부품 작업

닉네임뭐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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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31. 15:00

1편 - 부품 작업 보러 가기
2편 - 조립 작업 보러 가기
3편 - 번외 편 보러 가기

컴퓨터는 작업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영화 감상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용도로 쓰는 만큼 오랫동안, 많은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죠. 물론 쓰다 보면 고장도 날 수 있고, 성능의 한계로 더 빠른 컴퓨터를 원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필자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2014년 출시된 LG전자의 A75CV라는 모델의 슬림 PC로, 4세대 인텔 코어 i3를 탑재한(모델에 따라 스펙은 일부 상이) 컴퓨터의 성능의 한계가 느껴져 업그레이드를 진행 한 시리즈로, 총 3편까지 준비해봤습니다.

 

2020년대 들어선 2010년대보다 컴퓨터 부품의 성능 발전 및 가격도 괜찮아져서 맞추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부품의 가격은 계속 오르다 보니 쉽사리 하기 어려운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및 자택 근무 등의 수요 증가, 가상 화폐 열풍에 따라 부품의 가격이 꽤나 올라간 상태이므로 총비용의 변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해당 시리즈는 2021년 상황에 맞게 일부 수정되었습니다. - 2021/02/16 2021/07/23

 


0. 들어가기 전에

- 마음 같아선 CPU만 바꾸고 싶지만 그걸 바꾸기 위해 메인보드와 그에 호환되는 메모리까지 있어야 조립이 가능합니다. 그 외 케이스나 파워 같은 부품은 고장이 아니라면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 부속은 점퍼 케이블만 구매하였고, 드라이버는 집에 있는 걸 사용했습니다. 기본 공구(드라이버나 니퍼 등)는 반드시 있어야 하며 장갑은 필수까진 아니지만 안전한 작업을 위해 챙겨서 하는 게 좋습니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과 조립 방법 등을 알고 있는 경우에만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어렵지는 않지만 부품이 어떤거고, 연결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고 작업하는 게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 해당 시리즈는 필자의 컴퓨터 업그레이드 과정을 기록한 것이며, 따라 하셨을 때 문제가 발생하여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글을 읽어보시고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하는 PC를 먼저 확인하여 타사 부품이 호환되는지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 기존 PC의 사양 및 업그레이드할 사양

 

CPU Intel Core i3-4130 (하스웰)
메모리 SK Hynix DDR3 PC3-12800 8GB
저장장치 (HDD) Toshiba DT01ACA050 500GB
그래픽카드 CPU 내장 및 NVIDIA GeForce GT 635
메인보드 Micro-Star International (MSI) OEM MS-7886
그 외 사양 무선랜/Bluetooth (Intel AC3160) 탑재, M-Disc 호환 ODD, 멀티 리더기(SD카드 외..)
자세한 사양은... LG전자 A75CV-AT4304

글 작성일(20년 12월) 시점에서도 위 사양은 문서 작성용이나 웹서핑 용도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사양이긴 합니다. SSD만 추가 장착하면 못 쓸 성능은 아니지만 좀 더 높은 성능의 PC가 필요하다 보니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분류 기존 부품 사용 예정 부품
CPU Intel Core i3-4130 Intel Core i3-10100F
메모리 SK Hynix DDR3 PC3-12800 8GB 삼성전자 DDR4 PC4-21300 8GB*2 EA
메인보드 MSI MS-7886 MSI H410M-A PRO
그래픽카드 (VGA) NVIDIA GeForce GT635 2GB 기존 부품 사용
SSD 삼성전자 750EVO 120GB* 삼성전자 PM981a 256GB
HDD Toshiba 500GB 하드 Toshiba HDD HDWD110*
그 외 재 사용할 부품 DVD 레코더, 케이스, 파워 서플라이, 일부 나사
* : 필자가 보유 중인 부품

표에는 없지만, 전면 패널의 USB 포트 및 메모리카드 리더기가 설치되어 있으나 메인보드에 있는 USB 헤더가 부족하여 제외했지만 이후 USB 헤더를 확장하여 메모리카드 리더기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외장형이 더 빠르긴 하지만 그게 없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메인보드의 전면단자(JFP1)와 케이스 전면의 전원 버튼/LED 등을 연결하려 했으나 길이가 짧아 암-수 타입 점퍼 케이블을 구매하였으며 해당 케이블에 대한 정보는 링크를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용 규격의 보드나 케이스가 아닌 덕분에 호환에는 크게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변경 예정인 메인보드가 M.2 E-key를 지원하여 무선랜카드를 장착할 수 있지만, 현재 보유 중인 무선랜카드인 AC3160이 해당 방식이 아니어서 따로 적출하여 장착하지는 않았습니다.

 

2. 부품 둘러보기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 위해 추가로 구매한 부품이며,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부품으로 선택하였습니다. (2020년 12월 기준)

2-1. mainBoard | 메인보드

보드는 msi의 H410M-A PRO로 선택하였습니다. NVMe를 지원하는 M.2 슬롯이 있어 980 PRO 같은 SSD를 사용할 수 있는게 특징입니다.

 

팁: H410이 저가형 보드다 보니 USB 헤더나 포트 구성이 적고, M.2 슬롯이 없거나 1개만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필요에 따라 B460 보드를 사용하시는 걸 추천하며 CPU가 i5-10400 보다 상위 모델일 경우 B 보드나, Z 보드 사용을 추천합니다.

뒷면에는 제품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PS/2 포트 1개, Intel Gigabit 랜 탑재, SATA 포트 4개 등이 쓰여있습니다. 

 

팁: M.2 슬롯에 SSD 등을 장착할 경우 SATA 포트 1개가 비 활성화되며 세부 사항은 매뉴얼을 참고해보세요.

후면 포트 구성으로 DVI-D, HDMI, USB 3.2 Gen 1 및 USB 2.0 포트가 있고 PS/2 및 오디오,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팁: CPU 모델명 끝에 F가 붙어있는 모델(예: i3-10100f)은 메인보드에 있는 그래픽 포트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메인보드 전면입니다. CPU 보조 전원은 8핀, PC의 전면 패널과의 연결은 보드 하단 중앙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PCIe 슬롯은 두 개로, 그래픽카드가 필수라 1개의 슬롯을 사용하면 1개의 슬롯만 남습니다.

박스에는 간단 설명서와 후면 패널, 드라이버 CD, S-ATA 케이블 2개와 스티커, M.2 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2. RAM | 메모리

구입 당시(12/02)엔 장당 3.3만 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램 가격의 상승으로 비용이 상승했습니다. 글을 다시 수정한 07/23 기준 개당 4만 원대 정도로 구매 가능합니다. 예전처럼 저렴해지긴 할까 싶지만은 DDR5가 상용화가 돼야 떨어지지 않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오버클럭을 할 건 아니라서 저렴한 타사 메모리를 구매하셔도 상관없지만, 필자는 무난한 삼성전자의 메모리를 선택했습니다.

2-3. CPU  | 중앙처리장치

제품의 박스로 예전보다는 포장이 작아졌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와 별개로 내장 그래픽이 지원되지 않는 관계로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해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박스를 뜯어보면 CPU와 쿨러, 스티커가 있으며 그 외 안내서가 있습니다.

쿨러 바닥 면에는 위 사진처럼 서멀 그리스가 사전에 도포되어 있으며 이 상태 그대로 메인보드에 CPU 장착→CPU 쿨러 장착 및 고정을 하면 됩니다. 손이나 옷에 아주 잘 묻기 때문에 취급하실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CPU를 i3-10100F로 선택한 이유라면 저렴하면서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제품으로, 7세대 코어 i7-7700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2021년 2월 현재 다나와 최저가 기준 i3-10100f가 13만원대, 2021년 7월 기준 배송비까지 10만 원 초반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왜 가격이 확 올랐다가 떨어졌는진 모르겠지만...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 서멀 그리스를 도포하는 방법

2-4. SSD, HDD | 저장장치

운영체제 및 자주 쓰는 파일은 SSD에, 그 외 자료는 하드디스크에 넣기 위해 동시에 장착했습니다.

(좌) 기존 PC에 탑재되어 있는 HDD, (우) 기존 보유 중인 HDD

500GB 하드가 기본 탑재되어 있지만 용량이 적어서 1TB 하드를 장착했습니다.

(상) 테스트용 SSD, (하) 새로 구매한 SSD

메인보드가 NVMe를 지원하기에 저렴한 PM981a를 사용했습니다. 해당 SSD는 삼성전자가 OEM 빌더(PC/노트북 제조사 등)에 판매하는 제품으로 저렴하지만 삼성전자가 아닌 판매(구매) 처에서 직접 AS를 받아야 되는 게 특징입니다.

 

그런 이유로 삼성 매지션 같은 소프트웨어는 사용할 수 없고, 삼성 센터에서 AS 접수가 불가능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SSD가 쉽게 고장은 안나는 편이라서 선택했습니다.

3. 1편을 마치며

지금까지는 부품만 먼저 살펴봤습니다. 조립 과정까지 시리즈가 아닌 글 하나로 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길어져서 어쩔 수 없이 분리하였습니다.

구분 CPU RAM M/B SSD 부속
가격 9.5만 원 6.8만 원 8.2만 원 4만 원 0.5만 원

* RAM은 개당 가격이 아닌 2개 가격입니다.

* SSD는 시세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케이스, 파워 서플라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보니 예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부품 구매 비용은 위의 표로 정리했습니다. 2020년 12월 1일 기준으로 대략 29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만약 기존 케이스나 파워를 재활용하지 않고 새로 구매하더라도 40만 원 안쪽에서 맞출 수 있었으며, 2021년 2월 현재 기준으론 비용이 꽤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i7-7700(CPU) 제품이 당시에 40 정도였던 걸 생각하면 꽤나 많은 변화가 있었구나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립은 다음 편인 2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