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을 위한 스마트폰 - 갤럭시 S20 FE 5G 개봉기

여태껏 수많은 휴대폰을 개봉하고 사용도 해봤지만 리뷰를 써보는 건 아마 처음이라 생각합니다. 필자가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건 아니고, 가족이 휴대폰을 교체한다길래 단말기 추천 및 데이터 이전작업 까지 하는 조건으로 빌려왔습니다. 저렴한 가격, 충분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갤럭시 S20 FE을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왜 S20이 아닌 FE를 골랐냐고 하면... 선택약정할인을 받아서 구매할 수 있는 기기 중 가장 저렴하고, 임직원몰(삼성 쪽은 아닙니다.)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길래 구매했습니다. 비용은 언급할 수 없지만 통신사를 끼고 구매했습니다. 5G 요금제를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개통 조건에 맞추려면 별 방법이 없더라고요. 재고가 거의 없어서 네이비 대신 계획에도 없던 빨간색을 선택했습니다.

 

2021년 2월 기준 진행 중인 이벤트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 50% 할인 판매(99.000원)"만 진행하고 있으며, 구매할 것이라면 좀 더 빨라 구매할걸... 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액세서리 할인 쿠폰도 줬던 거로 기억은 하는데 너무 간만 보면 혜택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느껴집니다. 버즈 라이브는 시간이 흘러 가격이 꽤나 떨어졌고, 중고 장터에도 미개봉이 많이 올라오는 만큼 저 가격에 구매하는 게 의미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버즈 프로였으면 난리였겠지만요.

2021년 7월 기준 진행되는 이벤트가 일부 상이하거나 종료되었으며, 글에 언급된 행사는 단순히 해당 기간에 진행했다는 점으로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갤럭시 S20 FE 5G 제품 설명(삼성닷컴)

갤럭시 S20 FE | Fan Edition | Samsung 대한민국

※ 안내 사항

- iframe 블로그 운영자가 직접 구매(혹은 대여)하여 작성한 개봉기 및 리뷰로, 게시글 작성에 관련하여 혜택이나 원고료를 받지 않고 작성했습니다.
- 컴퓨터/스마트폰의 화면 설정 및 해상도 등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으며, 첨부된 사진은 단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어찌 되었건 박스를 열어봤습니다. 우체국 택배로 받아서 지연 없이 받았습니다. 케이스나 보호필름 사은품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갤럭시 S20 FE도 이전에 출시했던 갤럭시 단말기처럼* 기본 케이스 및 보호 필름이 붙여서 출고되다 보니 나중을 위해 잘 보관했습니다. ^^

 

* 최근 출시되는 갤럭시 단말기는 환경을 생각하다 보니 충전기와 케이스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 사진의 화이트 벨런스를 맞추지 않아 색상이 고르지 않는 점 참고하시길 바라며 구매 전 가까운 휴대전화 대리점, 디지털프라자 같은 곳에서 제품을 미리 확인 후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단말기는 레드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사진에선 잘 안 보이지만 박스에는 각종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는 배경에 S20 글자와 함께, 하단에는 S20 FE 5G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갤럭시 S20 시리즈가 아닌 그냥 S20 FE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자급제도 그렇고 국내에는 5G 모뎀이 탑재된 단말만 시판 중입니다.

 

팁: 5G 단말기를 자급제로 구매하셨다면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통신 3사의 LTE 요금제는 물론 알뜰폰으로 넘어와서 저렴한 LTE 요금제도 사용 가능하죠. 물론 이번에 진행하는 제품은 통신사용(SKT)입니다.

정식 색상명은 "클라우드 레드"로, iPhone 시리즈에서 보던 Product Red 색상이 떠오릅니다. 물론 동일한 색상은 아니다 보니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이통사용 표기가 있다는 건 이동통신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의미하며 자급제는 단말자급제용이란 표기로 구분 가능합니다(자가유통용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제조는 2020년 10월이며 당연히 베트남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국내 제조입니다. 3.5 GHz의 유사 5G를 지원하는 게 특징입니다.

늘 그렇듯 실(Seal)을 뜯으면 개통철회가 가능하다곤 하지만 어렵습니다. 가개통이 아닌 새로 개통한 단말이라면 개봉 유무를 미리 확인하신 후 진행하셔야 합니다!

(좌) 휴대폰 (우) 설명서 등 구성품이 위치했습니다.

왼쪽에는 휴대폰이, 오른쪽에는 박스가 안 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케이스나 설명서, 유심 트레이용 핀은 우측 박스에, 충전기나 케이블, 이어폰은 좌측 휴대폰 박스 아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S20 FE 전면 모습입니다. 클라우드 레드 색상이지만 테두리나 뒷면을 보지 않으면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단에는 수화부와 전면 카메라가 위치해있으며 에지(Edge)가 없는 평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보호필름 붙이기도 좋지만 케이스를 끼지 않는 상태에서 사용할 때, 에지 디스플레이인 경우 의도치 않게 터치가 되는 경우가 줄어드며 고장이 났거나 파손된 경우 교체 비용도 10만 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후면 모습으로, 인덕션이 빌트인으로 탑재되어 있지만 살짝 튀어나왔습니다. 진짜 인덕션은 아니고 초광각, 광각, 망원 카메라 및 플래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OIS(Optical Image Stabilizer)가 탑재되어 있어 손떨림 보정 및 야간에도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크게 불편하지 않겠지만 케이스 없이 사용한다면 카메라 섬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Type-C 포트 하나만 있으며 3.5mm 이어폰 포트는 없는 관계로 번들 이어폰도 Type-C 형태로만 제공됩니다. 

USB Type-C 포트 왼쪽에는 마이크가, 오른쪽에는 스피커가 위치해있습니다. 후면 재질은 원가 절감을 위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유리와는 차이가 은근히 납니다.

전원을 켰습니다.

간단히 세팅을 해봤습니다. 유심은 세팅을 끝낸 후 삽입했으며 와이파이만 연결하여 진행했습니다. 120Hz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만큼 기본값도 그렇게 세팅되어 있어 화면 전환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늘 빌려왔던 Note 9와 간단히 비교해봤습니다. S20 FE와 비교를 하자면 볼륨 및 전원 키가 우측으로만 탑재되어 있고, 빅스비 버튼은 없는 대신 전원 키에 합류했으며 크기는 비슷합니다.

 

와이파이에 연결 후 잠시 기다리니 서비스 공급자 설정을 위해 다시 시작을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켜지는 동안 구성품을 살펴봤습니다.

25W 충전을 지원하는 S20 FE에는 15W 충전기와 USB Type A-C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원가 절감으로  갤럭시 탭 S7에도 같은 15W 충전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도의 25W 충전기를 구매한다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팁: 25W 어댑터만 구매할 경우 케이블이 없어서 충전을 할 수 없으니 25W 어댑터+케이블 구성을 구매하시거나, 어댑터를 구매 후 USB-C to USB-C 케이블을 따로 구하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Sound by AKG 박스엔 이어폰이, 바로 아래에는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갤럭시 S20 FE 5G의 구성품은 휴대전화, 간단 사용 설명서, 충전기 및 케이블, 유선 이어폰, 케이스, 유심 트레이 핀이 있습니다.

휴대폰이 켜진 후 세팅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으며 업데이트가 없는 경우면 빠르게 끝낼 수 있습니다.

휴대폰을 끈 다음 휴대폰 상단에 있는 유심 트레이를 열었습니다. 나노 유심과 마이크로 SD를 넣을 수 있지만 없어서 그냥 켰습니다. 망에는 바로 붙었으며 5G 안테나가 잘 뜹니다.

레드 색상에 맞는 배경화면이 사용자를 반겨줍니다.

배터리가 완충 상태가 아닌지라 앱을 좀 설치하면 배터리가 없어 꺼질까 봐 이후 충전기에 연결했습니다.

정격 전압은 직류 9V/1.67A 혹은 9V/2.77A로 최대 25W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무선충전도 지원되며, 통화를 하지 않아서 최초 통화일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버즈 라이브 할인 구매 등의 프로모션은 최초 통화일+3일 이후 참여가 가능하니 114라도 전화를 걸면 통화일이 기록됩니다.

Android 10+One UI 2.5 가 탑재되어 있으며, 충전을 진행한 다음 Android 11 및 One UI 3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버전이 올라가는 만큼 업데이트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25W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초고속 충전이란 표기가 뜹니다.

데이터 및 앱을 전송하는 동안 간단히 사용해봤습니다. 빠른 동작과 120Hz 디스플레이가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체감을 거의 못 느끼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부드러운 게 느껴질 거라 봅니다. 카메라 화질은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필자가 쓰는 S10+도 그렇고 S20 FE도 충분히 잘 나와줘서 그렇기도 하고요.

 

다운로드를 기다리는 동안 Good Lock과 Galaxy Labs도 설치했습니다. 간단히 퀵스타 등의 앱을 설치 후 안드로이드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업데이트를 한 모습으로, Google Play 시스템 업데이트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터치가 가끔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업데이트를 해도 크게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아서 AS센터를 따로 가보진 않았지만 이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One UI 디자인이 일부 바뀌었는데 처음 보니까 어색하더라고요. 재난문자 알림이나 앱에서 발생한 알림을 띄워줄 때의 디자인 등 꽤나 바뀐 것 같습니다.

 

제목도 그렇고, 첨부한 영상에서 갤럭시 S20 FE는 팬을 위한 스마트폰이란 의도를 담았습니다만 원가절감이 팬을 위한 건지에 대해서 약간 의문이 듭니다.

 

충전기를 15W만 넣거나 휴대폰 후면 재질이 플라스틱인 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터치 오류가 발생하여 입력이 일부 되지 않는 문제는... 이후 업데이트로 개선될 거라 생각은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단점만 존재하진 않습니다. 배터리가 4,500mAh로 넉넉하게 탑재되었고 120Hz 디스플레이 탑재된 점, 무선충전 및 마이크로 SD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있으며 저렴하게 만든 기기인 만큼 수리비도 저렴한 점도 꽤나 무시 못합니다. Samsung Care+ 같은 보험이 없더라도 고장 났을 때 큰 부담이 없는 점 또한 마음에 듭니다. 무상 보증이 2년인 건 2020년 1월부터 적용되다 보니 큰 두려움이 없습니다.

 

가족에게서 기기를 빌려서 개봉기를 작성하다 보니 실제로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배터리는 하루는 쓰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지만, 플래그십은 비싸고 보급형(갤럭시 A 라인 등)은 싫다면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휴대폰, 갤럭시 S20 FE 5G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