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편한 이름 붙이기. - EPSON LW-K200PK

닉네임뭐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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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19. 01:10

제품 박스.

물건이나 책 등에 이름을 붙이는 건 어렸을 때 많이 했었습니다. 도대체 왜 했는지 이해가 처음엔 안 갔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누가 누구 건지 구분도 안 가고 잃어버리면 찾기도 힘들었기에 이름이나 연락처 등을 적어 두라는 어른들의 말씀은 틀린 게 없나 봅니다. 물론 시간이 흐른 만큼 손으로 꾹꾹 눌러쓰기보다 이런 라벨 프린터를 쓰면 쉽고 편리하게 라벨을 만들 수 있는데 세일하는 김에 샀지만 사면 언젠가 유용하게 쓰니까. '필요해서 샀다'가 아닌 사고 나서 '이걸 왜 샀지?'라는 이유를 만들고 있네요.

 

색상은 블루와 핑크도 있고 카카오프렌즈 등의 다양한 에디션이 있는데 세일하는 색상이 핑크만 있길래 그걸로 샀습니다. 라벨까지 5만 원이 조금 넘게 나왔는데 세일하면 하나 구비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없어도 큰 지장은 없겠지만 늘 급한 일만 없으면 좋은데 급한데 기기가 없을 땐 라벨 만들기가 쉽진 않더라고요.

 

* 제품에 대한 설명: Epson LabelWorks LW-K200PK | Epson Korea

* 제품에 대한 FAQ나 설명서 등의 정보는 한국엡손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라벨은 4mm~18mm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24mm 라벨도 판매하는데 안되니 사지는 마시고.. 사진과 같이 PX Tape 로고가 있는 카트리지를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어요. 단 일부 특수 테이프(열수축, 케이블 마킹 등)는 가정용 제품인 LW-K200PK에서 지원되지 않을 수 있으니 제조사 등에 확인한 다음 사용하세요.

 

* 라벨에 대한 추가 설명은 한국엡손에서 제공하는 페이지인 '정품 라벨테이프 | Epson Korea'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스티커를 떼어보니 정격 전압은 9V⎓1A로 AA 건전지 6개를 사용하면 되고 에네루프와 같은 니켈수소(Ni-MH)를 사용하는 전지도 사용은 가능하나 옵션에서 따로 세팅해야 되더라고요. 알카라인 건전지가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만큼 그냥 건전지를 사용했습니다.

 

LW-K200 모델 뒤에 붙는 코드(BL, BL, PK)는 본체 색상으로 각 블루, 블랙, 핑크 순입니다. 참고 링크 

제품 구성은 본체와 샘플 카트리지, 건전지(AA 6개)가 있습니다. 건전지도 따로 사러 가기 귀찮을까 봐 제품과 함께 제공되니 편리하긴 하더라고요. 샘플 테이프 카트리지는 4m로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라벨을 좀 뽑아볼까 싶을 때쯤 끝나니 미리 구매하시는 게 나을 거예요. 

(좌) 장착 전 모습, (우) 장착 후 모습

제품 측면에 있는 흰색 버튼을 누르면 사진처럼 뒤판을 분리할 수 있고, 카트리지와 전지를 넣을 수 있는데요. 사진에 나온 것처럼 포장을 뜯고 모양에 맞게 집어넣고 뒤판을 닫으면 끝! 카트리지가 어떤 종류인지,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판이 작게 뚫려 있으니 추후 인쇄가 잘 되지 않을 땐 뒷면부터 보면 되겠죠?

 

팁: 약 3cm 정도 되는 새 라벨이 튀어나오는데 프린터로 컷팅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흰색 바탕에 검정색 글씨 카트리지가 기본 제공됩니다.

사진의 카트리지는 증정용으로 프린터를 처음 테스트하거나 라벨을 따로 사지 않았을 때 기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인쇄량이 거의 적으면 증정용 테이프로도 충분할 수 있겠지만... 보통은 원하는 디자인의 테이프를 따로 구매해서 사용해요. 사진의 4m는 사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적은 분량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카트리지(8-9m 선)를 사용하면 부족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데 서랍이나 책 등에 이름을 붙이거나, 전등 스위치 등에 라벨을 붙이다 보니 생각보다 금방 사용하더라고요.

건전지를 넣고 전원을 켜면 몇 mm의 라벨을 사용할 것인지 매번 물어보는데요. 라벨을 18mm를 사용했다가 12mm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라벨(12mm*4M)을 사용할 경우 12mm로 선택해서 사용하시면 돼요. 만약 18mm로 바꿨다면 오른쪽 키를 눌러서 바꿀 수 있어요.

 

한/영 버튼을 눌러서 한글-영어(대문자)-영어(소문자)를 전환할 수 있고, 한글 입력 후 Shift 키와 Space 키를 눌러 한자 변환도 가능하고 일본어(가타카나, 히라가나)나 그리스 문자 등은 이모티콘 버튼을 누른 후 '기호'에서 선택할 수 있어요.

웬만한 내용을 입력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을 만큼 다양하지만 모든 언어가 지원되는 것은 아니니 이런 경우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제품을 사용하시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입력을 한 다음에는 '인쇄'를 눌러 인쇄할 수 있으며, 공백(스페이스 바로 삽입)만 인쇄할 수 있습니다. 인쇄 후에는 우측에 있는 가위가 그려진 절단 버튼을 눌러서 자를 수 있답니다. 필자의 경우 셀로판테이프가 급하게 필요한데 라벨 프린터만 있을 때 공백을 인쇄해 사용하곤 합니다. 정품 라벨로 하기엔 값이 만만치 않아서 그렇지 호환 라벨로 하면 또 할만합니다. 

 

팁: 프린터 본체 인쇄된 빨간 글자(예: 한자변환, 특수인쇄 등)는 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해당 키를 눌러야 작동합니다.

라벨을 출력한 모습.

라벨 프린터니까 출력은 해봐야겠죠? 이모티콘과 테두리를 넣고 인쇄해 봤습니다. 화면에 나오는 글자나 아이콘이 제대로 인쇄될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깔끔하게 인쇄됩니다. 테두리도 마찬가지로 보기 좋게 인쇄되지만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글 서체가 사진과 같은 형태 말고는 다른 것으로 선택할 수 없지만 테두리라도 넣어서 출력하는 게 나을 수 있겠네요(개인차 있음).

특정 모델에만 탑재되는 이모티콘이나 테두리는 제품에 따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카카오프렌즈 모델에만 탑재되는 이모티콘이나 테두리의 경우 전용 모델(LW-K200KP)이 아닌 타 모델(LW-K200PK 포함)에선 사용할 수 없으며 해당 이모티콘/테두리가 필요하다면 가격이 조금 높은 전용 모델을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어요.

어떻게 인쇄가 가능한지와 인쇄되는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방향키로 고른 후 선택 버튼을 눌러 삽입 가능한 이모티콘은 아래처럼 입력 가능합니다.

* 제품에 탑재된 이모티콘 목록은 제품 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문자 크기는 글자가 입력된 상태에서만 변경 가능합니다.

* 라벨 인쇄 시 기본 세팅대로 진행하면 '자동' 0cm 0매와 같이 나오며 길이를 지정한 경우(편집 메뉴에서 가능) '고정'으로 표기됩니다.

 

사진처럼 만들기 위해선 1. 테두리 설정(Shift+이모티콘) 2. 아이콘 입력(이모티콘--> 운송수단) 3. 영어 입력 후 줄변경 버튼을 눌러 한글 입력 후 인쇄하면 출력할 수 있습니다. 사용 방법이 어렵지는 않지만 원하는 내용을 담은 라벨은 여러 번 사용해 보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인쇄 전 미리 보기 버튼으로 화면상에 출력될 라벨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인쇄를 하고 싶다면 미리 보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인쇄를 누르거나, 삭제 취소 버튼을 눌러 입력 창 전환 후 인쇄를 누르면 되며 여백 설정이나 정렬 등 편집을 진행했다면 미리 보기 한번 보고 출력하는 게 낭비되는 라벨을 줄일 수 있어요.

 

여백을 바꾸고 싶다면 편집-여백 변경을 할 수 있으며 매우 좁게나 보통 옵션만 있어요. 매우 좁게를 선택할 경우 :이 라벨에 인쇄되는데 그 면을 가위로 잘라서 사용하면 돼요.

(좌) 라벨을 구긴 모습 (우) 라벨 뒷면의 보호용지를 벗긴 모습

라벨의 내구성은 일반 라벨지보다 훨씬 질기며 손으로 잘 뜯어지지 않습니다. 가위를 사용하면 쉽게 자를 수 있지만 손으로 깔끔하게 자르긴 어렵죠. 뒷면에 붙어있는 보호 용지는 사진처럼 쉽게 벗겨지며 상/하로 나눠져 있어서 임시로 붙일 경우 상단의 보호 용지만 벗겨서 사용하는 식으로 쓸 수 있어요.

책상 프레임에 부착한 모습

이렇듯 여러 라벨을 만들어 소지품 등에 붙일 수 있으며 전등 스위치에 어디 방인지 붙이거나, 집에 널려있는 인터넷 선이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지 표기하는 등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손으로 일일이 쓰지 않아도 되고 별도의 코팅을 하지 않아도 쉽게 훼손되지 않는 점이 특징이지만 소모품인 라벨 값이 만만치 않을 수 있는데 이 점은 호환품을 사용하는 게 방법이라면 방법일 수 있어요.

 

인쇄를 거의 하지 않거나 꽤 다양한 디자인의 라벨을 원한다면 대형마트 등에 있는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서랍장, 가방, 학용품 등 이름이나 글자를 붙여두고 싶다면 라벨프린터를 사용하시는 게 편리합니다. 물에 묻거나 손톱으로 긁는 정도에서 라벨이 찢어지지 않다 보니 오랫동안 표기하기에 나쁘지 않은 충분한 선택이라 생각하거든요.

 

호환 테이프도 쿠*에서 몇 개 사서 사용해 봤는데 EPSON의 순정 라벨의 퀄리티는 아니어도 적당히 사용하기 좋더라고요. 그렇지만 뭔가.. 깔끔하게 절단되는 느낌이 아니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한번 사용해 보고 결정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