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원도 안하는 알리발 USB 3.2 허브 후기.

닉네임뭐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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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9. 01:22

원화(KRW)로 구매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를 보면 참 재밌는 게 너무나 많습니다. 저렴하기도 하고, 또 요즘은 5일 배송이라고 빠른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더라고요? 대략 6년 전부터 사용했었는데 그새 참 많이도 바뀐 게 느껴집니다.

 

어쨌거나. 요즘 나오는 노트북들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USB Type C 포트만 제공한다던지, 두께도 두꺼우면서 각종 포트는 왜 줄이는 건지 의문이 정말 안 들 수가 없는데 USB를 많이 쓴다면 따로 사서 써야 되니 참 번거롭습니다. 지금 쓰는 맥북도 Type C 포트가 두 개만 있어서 하나는 모니터에 연결하면 포트가 하나만 남는데 유선 키보드, 외장 SSD 등 끼울 게 참 많으니 너무 부족하더라고요.

 

필자가 가끔씩 사용하는 ipTIME UC304 허브를 두고 굳이 살 필요는 없지만 알리 둘러보다 보니 크기가 작길래 샀습니다. 잘 되면 좋고, 아니면 뭐 버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샀는데 일단 잘 되기는 합니다.

 

USB 허브에 대한 위키백과 설명.

외관은 정말 간단합니다. 검지만 한 크기의 허브는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 없고, 마감도 괜찮고 디자인도 무난합니다.

 

키보드를 연결한 모습으로 앞서 언급했듯 USB Type C 포트밖에 없는 맥북에 꽂았습니다. 허브 자체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USB Type A와 Type C가 있는데 어차피 싼 맛에 써보는 거니까 그냥 USB Type C로 선택했습니다(위 사진). 가격도, 스펙도 동일하기도 하고 필요하면 C to A 젠더를 사용하면 된다 생각했었거든요.

 

USB 3.2 포트는 1개(하단), 나머지 3개(측면)는 USB 2.0으로 제공됩니다. 포트 색이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는 건 전송속도와는 큰 상관은 없고 빠른 속도를 원하면 허브 하단에 꽂아야 합니다.

 

USB 3.2를 4개의 포트로 확장하는 목적이면 다른 제품을 사는 게 맞고, 필자처럼 외장 SSD/하드 하나에 키보드나 공동인증서나 넣은 USB 정도를 연결해서 쓴다면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3$대에 구매하기는 조금 그렇고.. 알리 앱에서 '상품 3개 이상 구매 시 1.66$~' 같은 배너가 있을 텐데 거기서 1.66$(약 2200원 정도)에 사는 게 적당한 것 같네요.

맥북에 연결했을 땐 USB2.0 HUB라고 뜨는데 USB 3.2에 꽂으면 제속도가 잘 나올까 싶어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좌) USB 3.2 포트에 연결 (우) USB 2.0 포트에 연결

* 속도 측정에 사용한 앱은 맥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같은 외장 SSD로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 그래도 USB 3.2 포트에 연결한 건 다른 허브를 사용할 때와 비슷하게 나오고 있고, USB 2.0 포트도 타 허브를 사용할 때와 비슷하게 나옵니다. 크게 기대하고 쓸 성능은 아니지만 싼 맛에 사서 쓰기는 좋은 거 같습니다. 아직 고장은 안 났지만 나중에 고장 나면 한번 분해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

 

 

싼 맛에 쓸만한 USB 2.0 허브. USB 3.2 포트 1개는 덤으로 오는 느낌입니다. 외장하드 보단 외장 SSD 하나에 빠른 속도가 필요한 게 아닌 키보드 등을 끼워서 사용하기 적당한 거 같습니다. 맥북에만 테스트해 봐서 그렇지 주로 쓰는 레노버 노트북에도 꽂아보니 잘 되는 걸 보니 뽑기 운이 아예 없지만은 않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