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키보드를 영어로 교체한 후기.

닉네임뭐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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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0. 09:41

맥북을 미국에서 구매했거나 애플스토어에서 CTO(옵션 선택하여 주문)로 구매했다면 영문 키보드를 선택할 수 있겠지만 보통은 한글 키보드로 제공됩니다. 굳이 키보드를 바꿀 필요가 있나 싶겠지만 취향 때문에 바꾸고 싶은 경우가 있나 싶지만... 있으니까 바꿨습니다.

 
※ 노트북 정보: MacBook Air(2020, M1), 국내판(한국어 키보드)

※ 나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모델(M1 출시 이전 일부 맥북)은 해당 과정을 진행하면 키보드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 이 글과 관련하여 작업하다가 생긴 문제(고장, A/S 거부, 보증 불가 등)는 본인 책임으로, 블로그 주인은 책임지지 않으며 솔직히 작업을 하시는 것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위) 기존 키보드 (아래) 새로 산 키캡

별게 다 있는 알리에서 키캡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택배비까지 약 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2024년 2월 기준). 주문하고 대략 이 주가 체 안 걸린 거 같고, 구성은 키캡과 함께 막대기 같은 도구를 주는데 그걸로 기존 키를 뺄 수 있습니다. 근데 그거만 있는 거 보단 플레잉 카드라도 있는 게 작업하기는 조금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팁: 해당 모델번호(예:A0000)을 알고 계신다면 그걸 참고하여 검색해 보세요.

(좌) 키캡끼리 비교 (우) 키캡 교체하는 모습

키캡 품질의 차이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별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순정 키캡 같은 느낌은 나는데 뭐 그게 중요하겠습니까...
 
교체 당시 유튜브에 있는 거 보고 했었는데 하다 보니 크게 어렵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주걱같이 생긴 거로 키를 살짝 들어내주면 되기는 하는데 처음 시도할 땐 긴장됐는데 하다 보니 익숙해지더라고요.

* 교체 방법은 따로 다루지 않으며, 작업 후기에 대한 글이니 참고해 주세요.

키캡은 전반적으로 교체하기 어렵지 않은 건 기능 키, 숫자, 글자 키였고 난도가 있는 게 나머지 키... 였습니다. F12 오른쪽에 있는 키는 Touch ID 키라 교체할 일은 없습니다.

조금 까다로웠던 부분
- 방향키
- 시프트
- 스페이스 바

그 증에선 스페이스 바가 꽤 까다롭게 느껴지고, 시프트 키도 쉽지 않더라고요. 개인차야 있겠지만 여차하다 힌지가 망가질 위험이 크겠더라고요.

그렇게 교체하는데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다음에 또 하라면 솔직히 하기 싫지만 시간은 좀 줄어들 거 같은데... 그래도 1시간은 더 걸릴 거 같습니다...

하고 몇년만에 다시 해보니 처음부터 영문 키보드로 구매하시는 걸 매우 추천합니다. 키캡이 망가졌다면 as를 받는 게 나을 것이고요. 다른 키는 하겠는데 시프트 키가... 스페이스 바나 방향키는 시도도 못했습니다.
 
교체하고 보니 키보드가 참 깔끔합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주문할 때 영어로 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그렇긴 한데 키캡을 따로 교체한다...? 귀찮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나중에 산다면 처음부터 영문판을 선택할 거 같습니다. 아니면 그냥 써야죠...
 
한글 키캡과 차이는 탭, 캡스 락 등의 키가 영어로 각인되어 있는 것과 원 기호(₩) 차이고 나머진 동일합니다. 키캡만 바꿨지 맥의 언어까지 바꾼 건 아니니까요. 마찬가지로 영문 키보드라고 영어만 되는 게 아닌 한글 입력도 동일하게 가능합니다.
 
두벌식 자판의 배열이 익숙하다면 사용할 만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불편할 수 있는 거 외엔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교체한 지 1년이 되어가지만 이질감이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 이 글은 2024년 10월에 일부 수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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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Pro에서도 가능하지만, 글을 올릴 시간이 없어서... 제가 쓰는 MacBook Pro 16(M1 Pro, 2021)도 마찬가지로 키캡을 바꿀 수 있으며, 오히려 이 글의 MacBook Air(M1) 보다 작업하긴 조금 낫지만 이거도 솔직히 추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