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 M60 케이스 간단 사용기.

닉네임뭐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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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 23:11

#제품에 대한 정보는 링크

 

컴퓨터 케이스의 종류는 생각보다 꽤나 많습니다. 이게 컴퓨터인지 셋톱박스인지 헷갈리는 베어본부터, 서버에서 사용하는 랙 형태까지 아주 다양하고 조립도 해보고 싶은 케이스도 많지만 지갑은 늘 가벼운데 케이스는 가볍지 않은 마이크로닉스 M60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시리즈의 시작이 된 #슬림PC

최근 작업한 슬림 PC 업그레이드에 나온 본체입니다. 원래는 형이 쓰던 케이스를 제가 쓰고, 제가 갖고 있던 케이스(위 사진의 슬림 케이스)를 형한테 넘겨주고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형이 쓰던 케이스가 낡고 청소가 안 되어서 먼지가 가득한 상태라 깔끔하게 포기하고 케이스를 사주고 교체까지 다 했습니다. 그런 짓(교체)을 하지 말아야 했는데 필자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어찌 되었건 형이 급하게 컴퓨터를 써야 되는 상황이라 임시로 조립하였고, 계속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여 케이스를 사서 교체까지 직접 진행해봤습니다. 재작년(2019년) RYZEN 2600 +RX560 구성을 조립 한 이후 꽤나 오랜만에 진행해봤습니다.

박스를 뒤집었습니다.

택배가 참 좋긴 합니다. 용산까지 편도 2시간씩 걸려 가는 것보단 2일 정도 걸려도 집에서 받는 게 편하니까요. 무엇보다 직접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지고 오면 깨질 위험이 없잖아 있지만 택배는 설사 파손이 됐더라도 보상이 가능하기도 하죠. 물론 배송 과정 중 파손 건만 해당합니다.

방이 좁아 사진찍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기존 케이스에서 메인보드와 SSD를 분리를 먼저 한 다음, 케이스의 포장을 제거해봤습니다.

쿨러가 전면 3개, 후면 1개, 상단 2개 총 6개를 배치하여 쿨링이 부족하지 않게 달려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선이 복잡해서 처음엔 애먹었습니다.

 

2010년대엔 간간히 쓰였지만 2020년대 들어선 ODD를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보니 따로 공간이 없으며, SSD(2.5인치형)을 달기 좋게 공간 마련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원 버튼이나 USB 포트 등이 상단에 위치해있고, 요즘엔 기본인 USB 3.2 포트(Type-A) 1개가 있어서 외장하드 꽂아서 쓰기에도 딱입니다.

마이크로닉스 케이스라서 해당 회사의 파워를 준비했습니다...^^ 2015년도에 맞춘 컴퓨터다 보니 당시에 주로 쓰였던 파워를 구매했었고, 고장 난 게 아니어서 다시 사용하고자 장착했습니다.

아쉽게도 조립 전 사진은 따로 없지만, 조립 후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케이블의 대부분을 후면에 최대한 집어넣었으며, 각종 헤더(오디오, USB 등)는 아래로 선을 빼놨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것은 메인보드의 보조 전원(CPU 쿨러 좌측 위치)으로, 선을 끼우기 위해 손을 틈에 끼워서 하다 보니 손등에서 피가 났습니다...;; 장갑 끼는 게 귀찮아도 꼭 해야 되는 걸 느꼈습니다.

전면에서 본 모습

메인보드가 M-ATX 사이즈라 그런지 약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보드를 기준으로, 우측에는 메인보드 전원 및 USB 3.2 헤더, SATA 케이블 2개를 연결하였고, 하단에는 각종 헤더를 연결했습니다.

후면 모습

후면에는 SSD와 케이블을 묶어서 배치했습니다. 상단의 빨간색 포트는 메인보드 보조전원(4핀)으로, 여유가 있어서 저렇게 두었습니다. 좌측에 검은색, 흰색의 IDE 전원은 쿨러의 연결을 위해 하나에 묶었습니다. 케이스 상단에 있는 LED 버튼을 눌렀을 때 후면 쿨러 1개를 제외한 모든 쿨러의 RGB LED의 전원을 제어하기 위해 연결했습니다.

 

가장 난제라고 생각한 부분은 하단의 하드디스크 설치로, 방향도 바꿔보고 케이블도 휘어보다가 겨우 배치했습니다. 차라리 SSD를 썼다면 힘들진 않았겠지만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 포기했습니다.

HDD 설치할 때, 선 정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고 케이스를 닫아버리다 보니 각종 전원 케이블이 케이스 하단에서 널브러져 있었고 그러다 보니 쿨러를 건드리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임시로 건드리지 않게 분리를 시켰지만 중앙에 삐죽 튀어나온 선을 포함해 다시 정리를 해야 되는데 귀찮아서 다음 청소할 때나 다시 정리할 것 같습니다^^;;

후면 모습입니다. 메인보드 후면 패널의 색상만 검은색이면 잘 어울릴 듯싶습니다.

전면 모습으로, RGB LED를 켰을 때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론 흰색 LED만 선호하지만 옵션은 따로 없기에 RGB로 선택했습니다. LED 색의 밝기 및 색상 자체는 조절은 따로 불가능하며, LED를 끄더라도 쿨러는 잘 돌아갔습니다.

측면에는 강화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테스트를 위해 잠시 열어뒀을 때 모습입니다.

 

강화유리는 내구성이 아크릴에 비해 약하다 보니, 충격에 민감하고 무게도 있다 보니 조립했을 때 이 점을 신경 써가며 했었습니다. 나사로 조여서 패널을 고정하는데 무게가 있다 보니 눕혀서 하는 게 힘은 덜 들어갈 것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간단한 조립기와 후기를 작성하면서 느낀 장단점은

장점- 35,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 LED가 탑재된 쿨러 장착, 선 정리를 할 수 있도록 적당히 마련된 공간, 전면의 매시망/상단의 망의 분리가 가능한 점입니다.

단점- 조립 난이도가 조금 있으며(하드디스크 및 쿨러 전원선 배치), 강화유리를 사용하다 보니 내구성 및 편의성이 아크릴에 비해 떨어지는 점이 느껴집니다. 또한 강화유리는 깨질 경우 파편이 튀기 때문에 위험한 점이 있다 보니 웬만하면 아크릴을 선호하는데 M60은 구매일 기준 아크릴 옵션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강화유리로 주문했습니다.

 

장점과 단점 모두 개인차는 존재하며, 제가 느낀 점만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2021년 1월 기준 블랙은 배송비 포함 3.5만 원, 화이트나 핑크는 추가금이 발생됩니다.

주로 바닥에 두고 사용하다 보니 흠집이 잘 나는 점이 아니었다면 화이트도 괜찮았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어찌 되었건 조립만 거의 3시간이 넘게 걸린 만큼의 보람이 느껴집니다^^

 

※ 해당 제품은 작년 12월에 직접 구매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