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FC900R OE를 사용해봤습니다

닉네임뭐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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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6. 14:41

2020년~2021년 그래픽카드 대란으로 알 수 있듯 게이밍 유저의 수요는 줄지 않고 되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되는 시기입니다. 아무리 스마트폰 게임이 잘 나오는 시대라 한들 PC 게임의 유저는 줄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고요.

 

멤브레인 키보드(영어)를 수년을 써왔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소음이 크지 않고, 블로그나 문서 작성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그랬지만 새해(2021년) 첫 번째 월요일에 L 모 쇼핑몰에서 할인한다는 소식에 뭐 살까 고민하다 생각에도 없는 키보드를 샀습니다. 싸다고 하면서 샀지만 어떻게 보면 충동구매네요.

 

※ 글 작성에 있어 혜택 등을 받고 작성한 게 아니며, 충동구매이긴 한데 직접 구매해서 작성했습니다.

※ 작성일 기준(2021/02/06) 재고가 없어 일시 품절 상태로, 입고일은 판매처마다 상이합니다.

보통은 박스에 담겨오는 모습을 생각하지만 비닐에 에어캡을 감싸서 왔습니다. 박스 대란의 영량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구매한 업체 쪽 출고량이 많다 보니 나흘 정도 걸렸던 거로 기억합니다.

* 사진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깔끔한 박스 포장에, 제품에 대한 설명은 뒷면에 적어둬 확인하기 좋습니다. CHERRY MX 스위치를 적용하였으며 PBT 키캡을 적용한게 특징입니다. 생산은 대만에서 했으며 재고를 많이 두지 않다 보니 간혹 가다 재고가 없어 구하기가 어렵기도 하나 봅니다.

 

OE는 OEM Profile Keycap을 적용했단 의미로, 보통 레오폴드 키보드에 들어가는 키캡보다 높이가 조금 높게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키캡이 낮은 게 필자에겐 잘 어울리는 듯싶습니다. 한 달 정도를 사용해봤는데 높이가 조금 낮았다면 타이핑하기 최적이겠다 싶은 점도 느껴지고요.

한글 각인과 영문만 있는 각인 중에선 한글 각인을 선택했고, 갈축(BROWN)을 선택했습니다. 청축과 적축도 생각해봤지만 전자의 경우 타건감은 좋지만 소음이 크고, 후자는 소음은 적지만 타건감이 만족스럽지 않을까 봐 그 둘의 중간인 갈축(*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을 선택했습니다.

 

키캡 기본 색상은 회색이며, 기능 키나 일부 키는 파란색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설명서가 먼저 보이고, 커버를 씌운 키보드가 보입니다.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봤습니다. 분리형 케이블을 채택한 키보드라 케이블이 별도로 들어있습니다. 키캡 리무버와 스페어 키캡, USB to PS/2 어댑터가 있으며, PS2로 변환하여 PC에 연결하면 N키 롤오버(무한 동시입력)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며, 케이블은 전용 규격까진 아니지만 Type C 케이블처럼 주변에서 흔하게 구하기 쉬운 케이블은 아닙니다.

사이즈를 보아하니 기존에 장착된 Caps Lock 키에 Ctrl 키를 집어넣고, 거꾸로 넣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딥 스위치 변경이 필요하지만 필자의 경우 필요하지 않아서 그냥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USB 미니 규격을 사용하는 케이블을 키보드에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2020년에 출시된 제품이면 Type-C도 도입될 법도 하나 아직은 아닙니다. 이 점은 아쉽습니다만 몇 년 쓰다 새로 바꿀 때쯤에는 다른 케이블이 들어갔으면 좋겠네요.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전체적인 모습으로, 중앙으로 갈수록 키가 약간 들어간 느낌이 납니다. 사용이 편리하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사진만 보면 작동 상태를 보여주는 LED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숫자 키 사용 비중이 낮다면 텐키리스 모델을 선택하지만, 필자의 경우 스프레드시트 작업 비중이 크다 보니 텐키가 달려있는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일체감이 있어서 편하게 느껴집니다.

 

LEOPOLD 글자가 있는 부분에는 키보드의 Num Lock/Caps Lock/Scroll Lock 키가 눌렸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LED가 마련되어 있을 법도 한데 이 제품은 없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불을 끄고 찍었습니다.

그 대신 해당되는 키에 LED를 설치하여 켜져 있는지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Caps Lock 에도 LED가 발광하여 구분하기 좋습니다.

요즘엔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가 많아서 선택의 폭이 넓지만 굳이 레오폴드를 선택한 이유라면 매끈한 디자인과 품질이지 않나 싶습니다.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 계속 써도 처음 상태와 거의 비슷한 키캡도 그렇고 쓰면 쓸수록 그렇게 질리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LED가 거의 없어서 선택했습니다. RGB LED가 탑재된 키보드는 화려하지만 필자에겐 화려하다 못해 불편한 점이 큽니다. 방에서 작업할 때마다 불을 켜서 어두운 환경도 아닌 점도 있지만, 타이핑할 때마다 거슬리는 점도 있습니다.

 

※ 필자의 의견으로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키보드 뒷면으로, 좌우에 장착되어 있는 키보드 받침대, 중앙에는 딥 스위치와 케이블을 꽂을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미끄러움 방지 패드도 있습니다.

키보드의 일부 키를 제어하여 사용자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스위치로, 제어할 때 컴퓨터에 연결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제어해야 문제없이 전환 가능하다고 합니다. 해당 부분은 설명서를 다운로드하여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 서 언급했던 미니 USB 포트의 케이블을 장착하여 사용합니다. 케이블에는 훅 앤드 루프 패스너(흔히 찍찍이라 부르는)가 적용되어 깔끔하게 선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스페이스 바 우측에 위치한 Alt 키캡을 뺀 모습으로, 갈색 축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단순 색상만 입힌 게 아니라 스위치의 방식을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 적용되었으며 스위치 별 차이는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이렇게 레오폴드의 키보드 FC900R OE 그레이 블루 갈축 모델을 둘러봤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꽤 괜찮은 품질의 키보드라는 점, 분리형 케이블을 탑재하여 휴대성을 높인 점은 특히나 마음에 듭니다. 게임할 때 사용해도 좋지만, 문서를 많이 작성하는 경우에도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음이 적은건 아닌지라 조용한 걸 원하면 적축도 있고, 소음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 청축도 있습니다. 사용자마다 원하는 키캡을 선택할 수 있으니 가까운 타건샵에 방문하여 직접 만져보고 결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글 작성에 있어 혜택 등을 받고 작성한 게 아니며, 직접 구매해서 작성했습니다.